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복날 마시는 약주, 과하면 '독주' 될 수 있어 주의 요구
조진성 기자 | 승인 2018.08.16 11:06
복날을 맞아 몸보신 음식과 함께 약주를 즐기는 이들이 많을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약주도 과하면 독이 될 수 있어 주의가 요구된다. (사진=다사랑중앙병원 제공)

[뉴스인] 조진성 기자 = 말복(8월16일)을 맞아 몸보신 음식과 함께 약주(藥酒)를 즐기는 이들이 많을 것으로 예상된다. 하지만 약주도 과하면 독이 될 수 있어 주의가 요구된다.

알코올 전문병원 다사랑중앙병원 한방과 심재종 원장은 "예부터 술은 백약의 으뜸이자 만병의 근원으로 몸에 좋다는 이유로 과음하거나 잘못된 방법으로 음용하면 오히려 건강을 해칠 수 있다"고 말했다.

원래 약주란 약효가 있거나 약재를 넣고 빚은 술을 말한다. 하지만 지금은 그 의미가 변천돼 맑은 술을 뜻하거나 윗사람이 마시는 술을 가리키는 높임말로 많이 쓰인다.

여기에는 조선시대 때 금주령이 시행되자 양반들이 술을 마시기 위해 청주를 약주라고 부르기 시작한데서 유래했다는 설이 전해진다.

적당량의 술은 기분을 좋게 만들고 건강에 이로울 수 있다. 한두 잔의 술이 혈액순환을 돕고 심혈관계 질환에 도움이 된다는 연구도 발표된 바 있다.

문제는 술의 주성분인 알코올이 세계보건기구(WHO)가 규정한 1급 발암물질이라는 것이다. 또한 매일 1~2잔씩 마시다 보면 자신도 모르게 습관이 되고 내성이 생겨 알코올 중독에 빠질 수도 있다.

심 원장은 "가장 큰 문제는 약주가 건강에 좋다는 핑계로 만취할 때까지 과도하게 마시는 음주문화에 있다"며 "약주도 엄연히 알코올 성분으로 이뤄진 술로, 더 좋은 음식과 방법으로 건강을 챙길 수 있는데 굳이 암 발병과 중독의 위험을 무릅쓰고 마실 필요는 없다"고 지적했다.

최근에는 몸에 좋다고 알려진 재료로 직접 술을 담그는 ‘홈술족’도 늘고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인터넷상에 퍼진 잘못된 정보를 믿고 담근 술로 인해 병원에 입원하거나 심지어 목숨을 잃을 수도 있기 때문이다.

실제 만병을 고친다는 만병초로 담근 술을 나눠 마신 동호회원들이 구토와 마비 증세로 병원에 실려가 이슈가 된 적이 있다. 투구꽃 뿌리를 넣은 초오주를 마신 60대 부부의 경우 1명이 사망하고 1명이 중태에 빠진 사건도 있었다.

심재종 원장은 "과실이나 산약초의 특성을 모른 채 무작정 담그거나 잘못 보관하면 산소나 햇빛에 의해 변질될 가능성이 높다"며 "특히 독성이 강한 재료를 사용하면 생명까지 위협할 수 있으므로 식용 가능 여부를 반드시 확인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이어 심 원장은 "아무리 몸에 좋은 약도 지나치게 먹으면 부작용이 생기듯 아무리 좋은 약재로 만든 술도 잘못 마시면 독이 된다"며 "복날을 맞아 술 대신 좋은 음식과 방법으로 몸 건강을 챙기길 바란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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