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바마 전 대통령 연설문 번역 소개 및 통·번역사에 관해 독자와 소통

▲동시통역사 최현진이 '대통령의 연설' 북 토크에서 오바마 전 대통령의 연설문에 관해 설명하고 있다. (사진=민경찬 기자)

[뉴스인] 민경찬 기자 = 동시통역사 최현진이 11일 오후 서울 용산구 블루스퀘어에서 자신의 저서 '대통령의 연설(스리체어스 간)' 북토크를 열고 독자와 소통했다. 

백악관 스피치라이터들이 꼽은 오바마 전 대통령의 최고의 연설 모음인 '대통령의 연설'은 재임 시절 오바마가 던진 변화와 전진의 메시지가 담겨 있는 명연설 중 9개의 연설문을 최현진 통역사가 심혈을 기울여 번역했다.

최현진 통역사는 오바마 연설문의 특징, 미국 대통령 연설을 우리 현실에 투영해 보다 현실적으로 이해하기, 사건 사고를 대하는 지도자로서의 오바마의 모습과 그가 연설을 통해 자국민을 어떻게 돌보는지 등을 알기 쉽게 소개했다.  

그는 "연설문 번역을 위해 많은 사전 준비와 공부를 하면서 오바마 전 대통령이 지난 2015년 미 흑인참정권 운동의 상징인 '셀마 행진 50주년 기념' 연설을 할 때의 비장한 표정의 사진을 보면서 더더욱 충실히 작업해야겠다"고 마음을 다진 일화 등을 들려줬다.

▲최현진 통역사가 '대통령의 연설' 북 토크에서 통·번역사의 미래에 관해 말하고 있다. (사진=민경찬 기자)

또한 번역 작업 시 어려움이나 에피소드 외에도 통·번역사가 되기 위한 자질, 통역사의 하루, 통역사라는 직업, 통역사의 미래 등에 관해서도 이야기하며 관객들의 갈증을 풀어주었다.

그는 "통역사는 '순발력, 논리력, 지구력'이 필요한 직업이며 누구나 할 수 있지만 아무나 할 수 없는 일인 것 같다"라고 통역사로서의 애환을 들려주면서 "하지만 본인의 의지가 확고하다면 분명 매력 있고 여전히 미래가 있는 직업"이라고 말했다.  

토크 말미에는 현재 동시통역대학원에서 공부하는 학생, 영어를 비롯한 일어·중어 등 통·번역사 준비생, 실무에서 통역하는 직장인 등의 질문이 쏟아지기도 했다. 

마지막으로 최현진 통역사의 꿈을 묻는 말에는 "지금까지 대통령 통역, 생방송 통역, 도서 출간 등 통역사로서의 꿈은 어느 정도 이룬 것 같다"면서 "앞으로는 통역학 박사 공부를 해보고 싶고 같은 길을 걷는 후배들의 멘토 역할을 하고 싶다"라고 밝혔다.  

최현진 통역사는 지난 2016년 미국 대선 당시 힐러리-트럼프, 두 대통령 후보의 TV 토론과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취임식 동시통역을 맡는 등 최정상 통역사로 활동하면서 서울외대 통번역대학원에서 순차 통역을 가르치며 국제회의 통역사를 양성하는 데에도 힘쓰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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