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식 관련 이미지. (사진=상계백병원 제공)

[뉴스인] 조진성 기자 = 연말 송년회가 잇따르는 시기다. 공복에 안주가 나왔다고 첫 잔부터 원샷을 하고 술잔을 돌리다 보면 적당한 식사를 하기도 전에 술 한 병은 비우는 경우가 있다. 그러나 과음과 과식은 지방간을 부르는 주범이라고 할 수 있다.

지방간은 과도한 음주가 원인이 되는 알코올성 지방간과 과잉으로 섭취한 에너지가 원인이 되는 비알코올성 지방간으로 나눌 수 있다.

술은 1g당 7kcal의 높은 열량을 낸다. 과다한 음주는 지방간을 초래하며 축적된 지방과 관련해 염증 반응이 동반되는 알코올성 간염, 지속되는 염증 반응에 의한 섬유화가 동반되는 간경변증과 단계적으로 연관성을 가진다.

단계와 무관하게 알코올성 지방간의 가장 중요한 치료는 금주다.

알코올의 대사 능력이 성별, 개개인별로 큰 차이를 보이기에 안전한 음주량을 제시하는 것은 어렵다. 술을 피할 수 없다면 1회 마시는 술의 양을 줄이고, 술 마시는 횟수를 줄이려 노력하며, 균형 잡힌 식사를 통해 영양이 부족한 상태에서 술로 인한 간 손상을 악화시키지 않도록 하는 것이 중요하다.

비알코올성 지방간은 술을 마시지 않거나 소주 기준으로 남성 주 2병 미만, 여성 주 1병 미만으로 적게 마시는데도 알코올성 지방간질환과 마찬가지로 지방간, 간염, 드물게는 간경변증까지 연계돼 있는 질환군이다.

비만, 당뇨, 고지혈증 등이 흔히 따라 다니는 동반 질환으로 한 가지를 치료하려고 노력하면 다른 질환들도 같이 치료되는 경우가 많으나 한 가지가 악화되면 다른 질환들도 같이 악화되기도 한다.

동반질환이 있는 경우는 그 질환을 적극 치료 받아야 하며, 과체중이나 비만이 동반된 경우 적극적인 체중감량과 꾸준한 운동, 적절한 식사요법 등이 중요하고 효과적이다.

특히 저탄수화물 식이가 효과적이지만 우리나라와 같이 쌀과 같은 곡류가 주식인 경우에 있어서 주식을 변경하거나 줄이기보다는 탄수화물, 단백질, 지방, 채소와 과일 등이 균형 잡힌 식단을 유지하고 당분이 많은 음료수나 과자 등을 간식으로 과하게 섭취하지 않는 것이 중요하다.

결국 알코올성 지방간과 비알코올성 지방간은 치료하기 적절한 치료제가 있는 것보다 지속적인 자신과의 싸움이 중요한 질병이다.

15일 인제대학교 상계백병원 소화기병센터 윤아일린 교수는 "지방간은 우리나라 성인 3명 중 1명이 가지고 있을 정도로 매우 흔하다. 술이 원인이 되지 않는 비알콜성 지방간이라도 대부분 비만, 당뇨, 고지혈증 등 다른 신체 질환들과 관련 있어 위험하다"며 "평소 운동과 식단 관리 등 올바른 생활습관을 유지하고 꾸준히 지방간 여부를 점검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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