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뇨 검사 사진. (사진=일산백병원 제공)

[뉴스인] 조진성 기자 = 서구화된 식습관으로 인해 국내 당뇨환자가 지속적으로 늘고 있다. 당뇨는 초기 증상이 거의 나타나지 않아 혈당 검사 등 다양한 예방활동이 중요하다.

◇당뇨의 정의와 진단 기준

식사를 통해 섭취한 탄수화물은 포도당으로 변환되어 에너지로 쓰이는데, 이때 인슐린이라는 호르몬이 결정적 역할을 한다.

인슐린은 식사 후 올라간 혈당을 낮추는 기능을 하고, 간, 근육, 지방에 필요한 에너지를 저장해 준다.

인슐린 분비량이 부족하거나 정상 기능이 이뤄지지 않아 포도당이 에너지원으로 활용되지 못하면 혈액 내 포도당이 쌓이고, 소변으로 당이 빠져나가게 된다. 이러한 병적인 상태를 소변에 당이 섞여있다는 말 그대로 당뇨병으로 부른다.

당뇨의 유형은 일부환자에서 진단 초기에 감별이 어려운 경우가 종종 있으나 제2형 당뇨병 (성인당뇨병)은 인슐린 분비 및 작용 결함으로 발병한 것이고, 제1형 당뇨병(소아 당뇨)는 췌장 베타세포파괴에 의한 인슐린 결핍으로 발생한 당뇨병이다.

당뇨 환자는 다음 4가지 기준에서 어느 하나를 만족해도 당뇨병으로 진단할 수 있다.

▲8시간 이상 금식 후 공복 정맥 혈장 포도당 126 mg/dL 이상 ▲무작의 정맥 혈장 포도당 200mg/dL 이상이면서 고혈당에 의한 증상(다음, 다뇨, 체중 감소)이 있을 때 ▲75g 경구당부하검사 2시간 정맥혈장 포도당 200 mg/dL 이상 ▲당화 혈색소 6.5 % 이상

홍재원 교수 (사진=일산백병원 제공)

◇당뇨병, 유전적인 확률이 높은 질병?

제1형 당뇨병(소아 당뇨)의 경우는 세계적으로 당뇨병 환자의 5% 정도를 차지하는 것으로 보고되고 있지만 한국에서는 유병률이 낮아 전체 당뇨병 환자의 2%미만으로 추정된다.

확률적으로 부모 중 한쪽이 당뇨병인 경우, 자녀가 당뇨병에 걸릴 가능성은 30~40% 정도이고, 부모가 모두 당뇨병인 경우는 40~50% 정도로 유전율이 있다.

당뇨병은 유전적 소인을 타고 났다고 해도 반드시 그 병에 걸리는 것은 아니다. 유전적 소인을 타고난 사람이 당뇨병에 걸릴 확률은 일반인보다는 높지만, 운동 부족, 잘못된 식습관, 스트레스, 비만과 같은 환경적 요소가 당뇨병 발병에 큰 원인으로 작용한다.

올바른 식습관과 운동으로 적절한 체중을 유지하고, 스트레스를 잘 조절 할 경우 당뇨병의 발생 위험을 낮출 수 있다.

◇당뇨병, 완치 어려울까?

제1형 당뇨병(소아당뇨)의 경우 대부분 유전적 소인으로 췌장의 인슐린 분비 세포가 파괴돼 인슐린 자체가 분비되지 않는 상황이어서 평생 인슐린 치료가 필요하다.

하지만 제2형 당뇨병(성인당뇨병)의 경우 유전적 요인과 함께 환경적 요인의 복합적인 병인에서 비롯되기 때문에 환경적 요인, 즉 비만이나 운동 부족 등 잘못된 생활 습관을 개선할 경우, 당뇨 상태가 호전돼 복용하던 당뇨약을 중단하는 경우도 있다.

◇합병증이 더 무서운 당뇨병

당뇨병의 합병증으로는 급격한 혈당 이상으로 인한 급성 합병증으로 고삼투압성 고혈당 상태, 당뇨병성 케톤산증, 저혈당성 혼수가 올 수 있다.

만성 합병증으로는 심혈관 합병증, 말초 신경병증, 당뇨병성 신증, 당뇨 망막증이 생길 수 있으며 당뇨병성 위장장애, 성기능 장애, 피부 질환, 및 족부 질환 등이 생길 수 있다.

◇당뇨 환자, 식이요법이 무엇보다 중요

혈당을 덜 올리는 식품은 ▲흰밥, 흰빵, 떡보다는 잡곡밥, 잡곡빵 ▲당지수가 낮은 채소류, 해조류와 같이 섬유소 함량이 높은 식품 ▲설탕, 꿀, 물엿보다는 올리고당과 같은 대체 감미료를 활용하는 것이 좋다.

과일은 혈당을 올리기 때문에 당뇨 환자는 과일을 많이 먹지 않는 것이 낫다. 달고, 짜고, 기름진 음식을 피하고, 규칙적인 식사를 해야 한다.

22일 일산백병원 당뇨내분비센터 홍재원 교수는 "당뇨병은 지속적인 관리가 중요하다"며 "제1형 당뇨병(소아당뇨병)과 제2형 당뇨병(성인당뇨병)은 공통적으로 올바른 식습관과 운동, 스트레스 관리가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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