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인] 김동석 기자 = 지난 21일 서울 강서구 KBS아레나홀에서 열린 015B(공일오비) 데뷔 27주년 기념 콘서트 ‘Homecoming(홈커밍)’이 성황리에 마무리됐다.

이날 ‘Homecoming’ 콘서트는 1990년대의 감성을 가득 담은 노래방이라는 콘셉트로 015B의 장호일, 정석원을 포함해 객원가수였던 윤종신, 조성민, 이장우, 김태우, 조유진이 출연해 ‘단발머리’, ‘아주 오래된 연인들’, ‘신인류의 사랑’, ‘슬픈 인연’ 등 20여곡을 불렀다.

조성민은 ‘단발머리’로 콘서트의 화려한 시작을 알리며 등장해 열광의 도가니로 몰아넣었고, 7집 객원 가수였던 조유진은 막내답지 않은 폭발적인 가창력과 분위기로 감동을 전했다.

이장우는 이날이 본인 이름을 내건 첫 싱글 ‘나쁜 놈이다’를 발매한 다음 날이라며 "그래서 더욱 특별하고 뜻깊은 콘서트"라고 전했다.

2011년 단독콘서트 이후 6년만에 열린 이번 콘서트는 뜨거운 환호와 박수 갈채로 가득했다.

윤종신이 가창한 015B의 신곡 '엄마가 많이 아파요’는 일러스트 형식의 뮤직 비디오와 함께 최초로 공개됐다.

장호일은 신곡에 대해 “4년 전 돌아가신 어머니를 위해 만든 곡으로 평소 어머니가 좋아했던 윤종신에게 가창을 부탁했다”고 설명했다.

가창자인 윤종신은 "처음 곡의 가사를 접하고 굉장히 직설적이어서 더욱 슬펐다. 녹음실에서도 녹음을 몇 번 중단했었다"라고 덧붙였다. ‘엄마가 많이 아파요’를 부르기 시작하자 감정에 북받쳐 첫 소절 만에 노래를 중단했다.

이어 곡 후반에 다시 감정이 고조되어 노래를 이어나가지 못했고, 윤종신이 팬들에게 미안함을 전하자 그 마음에 동감한 팬들 역시 눈물을 감추지 못했다.

또한 윤종신은 신곡에 대한 애착과 팬들의 호응에 힘입어 재가창했으나 마지막 마디에서 결국 북받쳐 오르는 감정에 객석이 또 한번 눈물바다가 되었다는 후문이다.

6년만의 015B 콘서트는 팬들과 호흡하는 진행으로 015B의 진솔한 모습과 감성을 가득 담아 팬들의 가슴에 잊을 수 없는 추억을 전하는 시간이었다.

한편 015B는 내년 1월 ‘Homecoming’ 부산 콘서트를 펼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