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인] 조진성 기자 = 국내 비알코올성 지방간 유병률이 약 25%, 평균 4명 중 1명꼴로 발견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비알코올성 지방간 질환은 비만, 당뇨병, 이상지질혈증 환자에게는 더욱 높게 발견된다.

비알코올성 지방간은 특별한 자각 증상이 없어 치료시기를 놓치기 쉽다. 지방간을 계속해서 방치하다간 지방간염, 간경화 심하면 간암으로 악화될 수 있어 조기 진단과 치료가 필요하다.

치료의 첫걸음은 정확한 원인을 찾는 것이다. 한의학에서는 비알코올성 지방간의 원인을 ‘습담(濕痰)의 대사장애’로 본다. 영양분을 제공해주고 노폐물 배설을 도와주는 진액이 잘못된 식습관, 무분별한 약물 복용, 대사증후군에 의해 습담(濕痰)으로 변한다.

습담은 몸에 쌓이는 독소로 인체에 해롭기에 체외로 배출되어야 하지만, 대사장애로 간에 쌓여 비알코올성 지방간을 유발한다. 대표적인 증상은 피로, 무기력, 소화불량, 불쾌감 등이다. 생활 속 무기력함이 지속된다면, 병원에 방문하여 정확한 진단을 받는 것이 좋다.

간장‧조혈내과 장은경 교수 (사진=경희대학교한방병원)

비알코올성 지방간의 가장 효과적인 치료법은 체중 감량과 식이조절, 운동이다.

경희대학교한방병원 간장‧조혈내과 장은경 교수는 "단순 지방간은 대부분 생활습관을 교정하면 완전한 회복이 가능하다"며 "하지만 식이조절 등 생활습관을 교정했음에도 질환의 호전이 없다면 침 치료와 한약 등 한방치료가 효과적”이라고 밝혔다.

이어 "한방치료는 전문의와의 상담으로 체질에 맞는 치료법을 선정해야 한다"며 "최근 지방간 질환 치료를 위한 약물 연구에서 사철쑥을 건조한 인진호(茵蔯蒿) 등의 한약물이 지방축적 억제작용, 항산화와 항염증 효능이 있음이 확인된 바 있다"고 설명했다.

장 교수는 "이밖에도 귀에 침 자극을 주어 식욕억제를 유발하는 이침요법, 경직된 근육을 풀어주고 혈액순환을 개선해 체지방 감소를 돕는 전침 치료, 지방대사 촉진을 위한 기공요법 등 다양한 한의학적 치료법이 활용될 수 있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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