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성 간질환자는 '출혈' 위험성 살펴야

치과 관련 이미지 .(사진출처=pixabay)

[뉴스인] 조진성 기자 = 간과 치아 사이의 상관관계를 찾기 어렵다고 생각하면 큰 오산이다. 치과 치료를 계획 중이라면 반드시 치과의사에게 간 질환의 병력여부를 이야기해야 한다.

현재 치과 치료를 진행하고 있다면 어떤 치료를 받고 있는지, 향후 치료계획, 완치 가능 유무 등을 반드시 확인해 이차적인 질환을 예방해야 한다.

◇간 질환자, 출혈이 동반되는 치과 치료에 위험성

치과의사에게 간 질환자 관리는 중요한 과제다. 치과 치료는 일반적으로 출혈을 동반하기 때문이다.

간 질환은 급성 간염에서부터 비알코올성 지방간, 간경변, 약물성 간 장애 등 종류가 다양하다.

급성 간염환자는 응급 상황이 아닌 이상 치료를 연기한다. 만성 간 질환자는 치과 치료가 가능하지만 출혈의 위험성을 배제할 순 없다.

12일 경희대학교치과병원 구강악안면외과 오주영 교수는 "간 질환자는 일반인에 비해 지혈 속도가 느리다"라며 "혈액 응고인자 합성이라는 간의 기능이 정상인보다 떨어져 있어 지혈에 문제가 발생할 수 있다"고 밝혔다.

간염은 그 형태에 따라 보균자가 타인에게 전파가 될 수 있기에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또한 혈액 내 백혈구나 혈소판의 수가 적거나 부신 피질 호르몬제 복용이 병행될 시 상처 치유가 지연되고 감염 위험 등이 유발될 수 있다.

◇사전검사로 치료 가능 여부 확인해야

간 질환 증상에 따라 치과 치료의 위험도는 다르다. 바이러스성 간염으로 간 기능이 정상인 환자는 감염에만 주의해 치료하면 위험은 없다. 하지만 간 기능 검사 시 결과가 비정상이면 치과 치료 위험도 평가에서 ‘중등도 이상’의 위험군으로 분류된다.

오주영 교수는 "중등도 이상의 위험군은 치유부전, 수술 후 감염 등을 통해 임플란트 골유착 실패와 같은 결과를 초래할 수 있다"며 "간 질환의 검사 결과가 비정상이나 만성이면 담당 내과의와 상담을 통해 향후 치료계획을 면밀히 세우고 사후 발생할 수 있는 위험을 예방해야 한다"고 언급했다.

◇간 질환자의 치과 진료 도움말

▲초진 시 담당 내과의에게 의뢰하여 완치 유무에 대해 확인한다 ▲간 기능 검사, 간염검사, 혈소판 수, 프로트롬빈 시간 등을 검사한다(단, 바이러스 항원, 항체가 양성이면 주위의 감염 예방에 주의한다) ▲만성 간염과 심각한 간 손상이 있다면 비정상적인 출혈이 발생한다 ▲치료를 수행하기 전에 혈소판 수치를 조사해 담당 내과의와 상의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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