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문화정품관 갤러리서 윤겸 황치석 기록화展

윤겸 황치석 초대전 '조선화원, 꽃피우다' 전시 포스터(사진=한국문화정품관)

[뉴스인] 허영훈 기자  = 광복 72주년을 맞아 서울 종로구 운니동 한국문화정품관 갤러리에서는 지난 15일부터 한국 고유의 아름다움과 전통을 느낄 수 있는 조선 궁중기록화를 재현한 윤겸 황치석의 개인전 '조선화원, 꽃피우다'가 열리고 있다.

의궤를 포함한 궁중행사를 그린 것을 궁중기록화라 부르는데, 조선왕조는 궁중에서 진행된 의례 등 주요 행사를 글과 그림으로 기록해 남겨두었다. 궁중기록화는 조선의 얼굴이자 궁중회화의 중요한 부분을 차지하고 있다. 이를 통해 궁중의례와 풍속, 미술문화를 이해할 수 있으며, 동시에 역사화(歷史畵) 차원의 중요한 가치도 느낄 수 있다. 특정 사건을 사실적으로 묘사하고 있어서다.

특히 인물과 건축 배경에 대해서는 18세기 후반 서양 화법이 수용될 때에도 직접 묘사에 변화가 없었다. 이는 인물의 의상과 건축 양식을 이해하는데 더할 나위 없는 자료이자 조선의 정신문화를 살펴 볼 수 있는 중요한 역사적 산물로 평가된다.

윤겸 황치석은 한국 민화계의 대부로 알려진 송규태 선생에게서 조선왕조 궁중 화법을 전수받았다. 이후 조선왕조 의궤와 궁중기록화를 재현하는 작업을 해오면서 국내외에서 궁중기록화 전시 활동을 지속하고 있다.

현재 그의 작품은 지난 5월 31일부터 오는 31일까지 뉴욕한국문화원에서 '의궤를 열다 Majestic Ceremony'라는 타이틀로 성황리에 전시 중이다.

윤겸 황치석 초대전에 전시 중인 '수군조련도' (사진=한국문화정품관)

윤겸 황치석은 궁중기록화의 재현에만 머물지 않았다. 궁중기록화 외에 민화와 창작화 작업을 병행하고 있는데, 황치석은 광복 72주년을 기념하며 그동안 작업한 조선시대의 궁중과 민간의 다양한 기록화를 이번에 함께 전시하고 있다.

20년 이상 꾸준히 작업해 온 조선왕조 의궤와 궁중화, 전통 민화, 창작품 등 50여 점이 한 공간에서 소개된다. 대표적인 작품으로는 왕세자입학도, 조선수군조련도, 요지연도, 초충도 8폭 화첩, 창작인 내의원 약장도 등이다.

한국문화정품관이 주최하고 조선왕조문화예술교육연구소가 주관한 이번 윤겸 황치석 기록화展은 오는 9월 10일까지 한국문화정품관 갤러리에서 만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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