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항장 일대 건축물 돌며 당시 역사 배우는 등 인천의 가치 재정립 계기

▲'100년 전으로 떠나는 인천여행' 도보 탐방 참가자들이 중구 해안동 한국 근대문학관 앞에서 인천지속가능발전협의회 교육문화분과 장한섬 위원장(왼쪽)의 설명을 듣고 있다.

[뉴스인] 민경찬 기자 = 인천의 인문학 서적 전문 출판사 '다인아트'는 15일 인천 중구 신포동 및 차이나타운 일대에서 '100년 전으로 떠나는 인천여행'이란 주제로 도보 탐방을 진행했다.

개항기에 지어진 인천의 근대 건축물을 돌아보고 개항기 역사를 배우는 이번 탐방은 인천에 살면서도 인천에 대해 잘 모르거나, 인천에 대해 알고 싶어 하는 학생 및 가족 등이 참여했다.

호우주의보 속에서 진행된 탐방은 인천지속가능발전협의회 교육문화분과 장한섬 위원장의 해설이 함께 해 각 건축물에서 개항기 인천의 모습을 떠올리며 인천이 품고 있는 역사적 가치를 느껴보는 시간을 가졌다.

장한섬 위원장은 "광복절에 열린 행사여서 더 의의가 크다"며 "인천 근현대 역사의 흔적이 남아있는 개항장 일대를 돌아보며 광복의 의미를 다시 한번 생각하는 시간이 됐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탐방객들은 신포동 칼국수 골목, 신포시장, 인천감리서 터, 내동 성공회 성당, 홍예문, 자유공원 맥아더 동상, 옛 제물포 구락부, 차이나타운, 북성포구, 인천아트플랫폼, 한국근대문학관 등을 둘러봤다.

윤미경 다인아트 대표는 "이번 탐방으로 인천의 밝은 면, 좋은 곳뿐 아니라 우리 역사의 어두운 면도 알게 됐을 것"이라면서 "앞으로 더 깊이 있는 프로그램으로 발전시켜 함께 인천의 현재와 미래를 고민하는 계기로 삼겠다"고 밝혔다.

수원에서 자녀와 함께 탐방에 참여한 박종선 씨는 "해수욕장에 가본 적은 있으나 항구 도시를 마음먹고 찾아본 것은 이번이 처음"이라며 "아이들 교육 차원에서 참가했는데 내가 배운 것이 더 많다"고 말했다.

참가자들은 "빗속 탐방이 쉽지는 않았지만 몰랐던 부분에 대해 더 알게 된 이번 탐방이 오래 기억에 남을 것 같다"고 이구동성으로 전하기도 했다.   

이번 행사는 인천시가 가치 있는 인천을 재발견하겠다는 취지로 올 초 공모한 '인천 가치재창조 선도사업' 민간부문 최우수상에 선정된 다인아트의 '3인 3색 30경 인사이트 인천' 사업의 하나로 열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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