XIT 이미훈 대표

[뉴스인] 김동석 기자 = 우리나라 도로 위를 달리는 자동차는 2000만대를 넘었다. 대한민국 자동차 등록대수는 전 세계 15번째, 아시아 4번째다. 자동차 관련 산업은 거대 시장을 형성하고 있다.

이에 따라 자동차 관련 불법 주정차와 같은 교통위반 과태료로 단속되는 건수도 매년 증가 추세다. 서울시의 경우 한 자치구에서만 한달 평균 1만5000건이 넘는 단속이 발생하고 있다. 교통행정 전산화 시스템 구축은 관련 업무처리를 원활하게 만들고 있다.

1990년대 말까지 우리나라 모든 교통민원 행정은 서류와 펜으로 처리됐다. 불편하고 비효율적이었던 행정 체계에 일대 혁신이 일어났다. ㈜엑스아이티가 교통 민원 행정 업무를 온라인과 오프라인으로 연계한 ‘교통행정 통합시스템’을 구축하면서부터다.

XIT는 지금까지 20년 이상 서울시와 지방 시ㆍ군ㆍ구청에 불법 주정차 과태료 관리시스템과 기타 세외수입 과태료 징수시스템을 구축, 관리하고 있다. 이를 바탕으로 인터넷 민원서비스, 스마트폰을 이용한 현장 단속시스템을 운영하고 있다.

무엇보다 XIT만의 독자적인 응용솔루션 ▲가상계좌 ▲개별 및 일괄자동압류 ▲자동 압류해제 ▲말소차량관리 ▲시효결손 자료 관리 ▲임차인차량관리 등에 자동화된 개별업무를 적용, 교통행정 업무의 효율성을 극대화하고 있다.

이를 기반으로 자동차와 밀접한 관계인 주차장 정보를 통합, 주자창 DB를 구축하고 이를 활용해 실시간 주차안내정보 시스템을 운영하고 있다. 또 스마트폰을 활용한 주차장관리 시스템을 구축ㆍ운영 중이다.

특히 XIT는 교통행정 전산화 정보기술 분야에서 창조적인 아이템과 기술력을 추구한다. 교통행정 전산화를 선도하는 전문기업으로 교통행정 통합이라는 프로젝트를 수행하고 있다.

그동안 축적한 전산개발 기술과 업무 노하우로 ‘대민행정서비스, 비용절감, 업무효율성’을 이루며 교통 행정 혁신의 중심에 서 있다는 설명이다.

◇ 이미훈 대표, 주정차 위반 처리 과정서 ‘교통 전산화 시스템’ 개발

지난 1997년 이미훈 대표의 차량이 주정차 위반으로 적발됐다. 억울한 마음에 영등포구청에 의견 진술차 방문했다. 방대한 적발자료에 의한 구청의 민원처리 과정에서 효과적인 관리체계의 필요성을 느꼈다.

이 대표는 주정차 위반에 디지털카메라를 활용, 디지털화상 자료로 위반 업무를 관리하고 이를 전산화하는 시스템을 생각하게 됐다. 업무 처리시간 단축, 비용 절감 등의 효과를 가져 올 거라 예측했다.

즉시 영등포구청에 해당 아이템을 제안, 구청 실무자들과 업무를 협의해 전산 프로그램을 개발했다. 이 시스템을 영등포구청은 바로 업무에 적용했고 업무처리 간소화로 연간 5000만 원의 예산 절감 등 효과를 거뒀다. 이 대표는 회사를 차리고 관련 소프트웨어 개발에 박차를 가했다. XIT가 설립된 배경이다.

이렇게 시작한 XIT는 현재까지 길고 험난한 여정을 거쳐 왔다. 교통 전산화 시스템만 개발하면 모든 업무들이 순조롭게 진행될 거라 생각했지만 기술 개발부터 자치단체 진입까지 10년의 세월이 걸렸다.

1990년대 관공서는 도스(Dos)체계 전산망으로 운영됐고 이 대표가 개발한 시스템은 윈도우(Window) 체계였기 때문에 자치단체에서 시스템을 수용할 수 없었다. 10년이 지난 후 서울ㆍ경기 자치단체 중심으로 윈도우 체계로 행정 시스템이 전환됐다.

이로써 이들 자치단체는 이 대표가 개발한 교통 전산화 시스템을 구축하게 됐다. 민원처리의 ‘효율성ㆍ예산절감’이라는 행정 업무의 새로운 패러다임을 가져왔다.

이미훈 대표는 “그동안 ‘포기해야겠다’는 생각을 수도 없이 했다. 하지만 시스템 개발에 들인 시간과 노력이 언젠가는 빛을 발할 것이라는 신념이 나를 지탱해준 것 같다”고 말했다.

◇ 교통통합관리시스템, 자동차 관련 모든 업무 한번에

이미훈 대표는 현재 ‘교통통합관리시스템’이라는 목표를 세우고 이를 실현하기 위해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이는 자동차 대상 관련 과태료, 세외수입 등의 업무를 현장 단속 및 조사에서 과태료 관리, 인터넷민원서비스까지 통합ㆍ관리하는 체계다.

지금은 불법주정차위반관리, 버스전용차로위반관리만이 현장단속에서 과태료 부과와 인터넷민원 업무가 통합ㆍ운영되고 있다. 자동차관련 업무 전체가 통합 운영되면 현장업무ㆍ행정처리ㆍ대민서비스가 ‘원스톱(ONE-STOP)’으로 처리될 전망이다.

‘ONE-STOP’이란 서울시 어느 자치구 등 한 곳만 방문하면 자동차 관련 업무 전체를 처리할 수 있는 체계다. 1곳의 자치구에서 서울시 25개 구청 자동차 관련 업무를 처리하고, 관련 유관 정보(주유소, 정비소, 검사소, 관련 소모품 업체 등)가 통합 운영되는 체계다.

한마디로 ‘요람(등록)에서 무덤(폐차)’까지 자동차 관리 시스템을 의미한다. 자동차 관련 모든 정보를 자치구별로 통합해 세차, 수리, 튜닝 등 자동차 관리ㆍ유지까지 관내에서 해결하도록 한다.

이는 자치구 지역경제 활성화에도 이바지 할 수 있는 ‘사회적 기업’의 정보공유 시스템이다. 이 대표는 이런 서비스를 구상하고 ‘사이버구(CYBER-GU)’라는 사업계획 구체화에 집중하고 있다고 전했다.

◇ XIT 목표, 자동차 관련 자료 통합 데이터베이스화

우리나라는 증가되는 차량으로 주차장 수요와 공급의 역균형이 심화되고 있다. 이에 주차장 확대를 위한 ‘거주자우선주차, 내집주차장, 주차시설건설, 차고지증명제’ 등 주차난 해소를 위한 정책들이 입안되고 있다.

XIT는 이러한 주차 관련 모든 시스템과 ‘주정차위반단속, 견인사업소관리, 건축물부설주차장, 노상ㆍ노외주차장 관리’ 자료와 자동차 관련 자료 전체를 통합, 데이터베이스로 구축하고 있다. 이를 GIS/GPS와 연동해 주차수요예측과 안내에 실제 자료로 활용하는 시스템을 설계 중이다.

서울시의 경우 주차관리시스템이 이미 구축돼 건축물부설주차장, 노상주차장, 노외주차장의 기초 데이터가 통합 관리되고 있다. 여기에 25개 자치구의 데이터 통합이 이뤄진다면 효과적인 시스템이 탄생할 것이다. 이로써 자동차로 인한 과태료 업무도 획기적으로 처리돼 시간과 비용 절감효과를 기대할 수 있게 된다는 설명이다.

차량 운전자에게는 운행 중 인접지역 주차 가능 공간 정보를 실시간 제공할 수 있다. 여기에 자동차관련 유관사업장 정보 공유 등을 통해 교통 행정 운영 시스템의 공감을 이끌어 낼 수 있어 자동차관련 행정업무가 한곳의 ‘사이버구(CYBER-GU)’에서 이뤄지는 시스템이 XIT가 추구하는 목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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