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국내 첫 팝페라 아이돌그룹 '파라다이스'

지난 8일 오후 팝페라 아이돌그룹 '파라다이스'가 인터뷰를 하고 있다. (사진=허영훈 기자)

[뉴스인] 허영훈 기자  = 지난 8일 오후 서울 압구정동의 한 카페를 찾았다. 국내 최초 팝페라 아이돌그룹 '파라다이스'를 만난 자리다. 누가 봐도 '아이돌' 같은 훈훈한 외모의 청년 네 명이 똑같은 줄무늬 셔츠에 개성 넘치는 헤어스타일로, 소속사인 에이치엘컴퍼니 매니저와 함께 인터뷰를 기다리고 있었다.

-각자를 소개한다면.
(승진) "안녕하세요. 파라다이스 막내 승진입니다. 성악을 전공했고 바리톤입니다. 졸업과 동시에 오디션을 통해 파라다이스에 합류했습니다." (성찬) "안녕하세요. 파라다이스 맏형 성찬입니다. 성악을 전공했고 테너입니다. 팝페라 무대에서 활동 중 오디션에 합격해서 파라다이스 멤버로 활동하고 있습니다." (진수) "안녕하세요. 파라다이스에서 팝 컬러(pop color)와 팀 내 작사, 작곡, 편곡을 맡고 있는 진수입니다." (훈) "안녕하세요. 파라다이스 리더 훈입니다. 성악을 전공했고 오페라 무대에서 다양한 주연으로 활동하다가 대학원 휴학 중에 파라다이스 멤버가 되었습니다."

-팀을 소개한다면.
(성찬) "파라다이스는 국내 최초 팝페라 아이돌그룹으로 2016년 12월에 결성되었습니다. 아이돌그룹 중 최초로 서울 예술의전당 콘서트홀에서 공연을 가진 실력파 그룹이며, 그동안 다양한 축하무대와 방송, 미니콘서트 등으로 대중을 만나왔습니다."

-데뷔곡을 설명해 달라.
(진수) "데뷔곡은 지난 4월 18일, 그룹명과 같은 '파라다이스(PARADISE)'입니다. 여러분도 잘 아시는 여성 보컬리스트 디아(DIA) 선배님의 '파라다이스'를 리메이크한 곡인데, 파라다이스만의 느낌을 살린 편곡으로 원곡과 전혀 다른 새로운 곡으로 탄생했습니다."

(왼쪽부터) 파라다이스 훈, 성찬, 진수, 승진(사진=에이치엘컴퍼니)

-지금까지 기억할 만한 초청공연이나 콘서트가 있나.
(승진) "서울 예술의전당에서 서울팝스오케스트라와 협연한 것이 가장 기억에 남고, 삼성동 코엑스와 강남 잼투고 무대에서 가진 미니 콘서트 등이 있습니다. 그동안 미스코리아 선발대회, 춘사영화제, 스타시상식 등 여러 무대에서 초청공연을 가졌습니다."

-데뷔곡 외에 어떤 장르의 레퍼토리를 가지고 있나.
(훈) "파라다이스는 정통 클래식과 팝페라 장르뿐 아니라, 팝, 가요 등 여러 장르의 음악을 파라다이스만의 컬러로 표현하고 있습니다. 대표적인 레퍼토리는 팝페라 가수인 조쉬 그로반의 'L'ultima Notte'(최후의 밤), 팝페라 그룹인 일 디보의 'Everytime I look at you', 엘비스 프레슬리의 'Can't help falling in love', 전인권 선생님의 '걱정 말아요 그대' 등 장르에 구애받지 않고 다양한 장르의 음악을 하고 있습니다."

팝페라 아이돌그룹 '파라디이스' (사진=에이치엘컴퍼니)

-아이돌그룹으로 불리는데 느낌은.
(승진) "마음 한편에 아이돌이라는 꿈을 갖고 있었는데, 제가 전공한 음악으로 꿈을 이루게 되어 정말 기쁩니다. 한국을 넘어 크로스오버계의 세계적인 '엑소(EXO)'가 되고 싶습니다." (성찬) "신기하고, 재밌고, 좋습니다. '국내 최초'라는 수식어에 어울리는 새로운 아이돌그룹으로 성장하고 싶습니다." (진수) "아이돌이란 타이틀에 좀 더 가까워지려고 노력하고 있습니다. 노래는 물론 보이는 모습까지도 관리하게 되는 것 같아 감사한 마음으로 임하고 있습니다." (훈) "아이돌에 맞는 모양새를 갖추고 실력뿐만 아니라 비주얼로도 멋있는 파라다이스가 되기 위해 노력하고 있습니다."

-팬들이나 관객들의 반응은.
(훈) "다양한 연령층에서 좋아하시지만 남자 아이돌그룹처럼 여성 팬이 가장 많습니다. 특히 파라다이스의 음악이 딱딱한 클래식이 아니라, 팝페라에서 팝, 가요에 이르기까지 여러 장르의 음악을 다루다 보니 대부분 편안하게 감상할 수 있어서 좋아해주시는 것 같습니다."

-다른 팝페라그룹과 차별화된 경쟁력은.
(성찬) "우선 아이돌이라는 콘셉트를 가진 팝페라 그룹으로 비주얼과 실력을 동시에 겸비했다는 것이 가장 큰 경쟁력이라고 생각합니다. 스타일 측면에서도 기존의 팝페라 그룹들과는 좀 차별화된 신선한 멋이 있어서 대중들이 더 좋아하는 것 같습니다. 또한 팀 내에서 작사, 작곡, 편곡을 할 수 있어서 음악적 변신이 언제든 가능하다는 것도 경쟁력 중 하나라고 볼 수 있습니다."

-그동안 공연하면서 특별한 에피소드가 있다면.
(승진) "초청공연 무대였는데 마이크가 준비되어있지 않아서 마이크 없이 노래를 부른 적이 있었습니다. 물론 저희의 탄탄한 성악발성이 있었기에 무사하게, 그리고 더욱 멋진 쇼맨십으로 잘 마쳤습니다."

-각자 특별한 무기들이 있다고 들었는데.
(성찬) "저는 카운터 테너의 음색을 가지고 있습니다. 보이스 컬러가 주는 다양한 변화에 한몫 하고 있다고 볼 수 있습니다." (진수) "저는 네일아트가 특기입니다. 곧 자격증도 취득할 예정입니다. 멤버들의 네일 디자인도 담당하고 있습니다." (승진) "저는 복근입니다. 아이돌그룹이라면 복근 정도는 있어야하지 않나요? 파라다이스 대표 복근을 자랑하고 있습니다." (훈) "저는 입담입니다. 말 하는 걸 좋아하고 잘 하는 편입니다. 돌발 인터뷰도 전혀 두렵지 않습니다. 말을 잘 해서 리더가 되었다는 이야기도 있습니다." 

-진수 씨는 TV드라마 OST에 직접 참여했다는데.
(진수) "8월 9일 KBS에서 첫 방송되는 수목드라마 '맨홀'의 OST '별 헤는 밤'을 작사, 작곡하고 노래에도 참여했습니다. 이런 활동들이 파라다이스의 컬러를 더욱 다양하게 만드는 데 큰 도움이 된다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단독 콘서트나 신곡 발표 계획은.
(진수) "신곡은 9월경 발표 예정이고, 한번도 공개한 적 없는 가제이지만 '별빛' '바람바람바람' 등을 준비하고 있습니다." (승진) "지난 7월 파라다이스의 첫 번째 단독 미니 콘서트를 성공적으로 마쳤고, 9월경 새로운 곡들이 나오면 오는 12월쯤 첫 정식 콘서트를 개최할 것 같습니다. 기대하셔도 좋습니다."

-파라다이스는 한 마디로 어떤 팀인가.
(성찬) "파라다이스는 목소리, 음악, 비주얼 그룹입니다. 지상낙원에서 음악을 듣는 듯 편안한 휴식과 감동을 주는, 대중음악과 클래식을 크로스오버한 팝페라그룹으로 기억해주시면 좋겠습니다."

-어떤 그룹으로 성장했으면 하는지 각자의 바람이 있다면.
(승진) "파라다이스라는 이름을 떠올렸을 때 파라다이스만의 음악으로 기억될 수 있는 그룹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성찬) "팝페라 장르뿐 아니라 여러 장르의 음악들을 저희가 불렀을 때, 파라다이스만의 음악적 색깔이 강렬하게 보이는 그룹이 되고 싶습니다." (진수) "가장 대중적인 팝페라 그룹이면서도 앨범을 가장 많이 발매한 그룹이 되는 것이 목표입니다." (훈) "'파라다이스는 역시 파라다이스다'라는 말을 오래도록 듣고 싶습니다."

-가까운 스케줄을 소개해 달라.
(훈) "오는 8월 31일 문화예술 시상식 축하무대, 9월 2일 아이돌 투어 촬영, 9월 5일 화보 촬영, 9월 16일 창원시청소년교향악단과의 협연이 있습니다."

-마지막으로 팬들에게 각자 한 마디씩.
(승진) "파라다이스가 가지고 있는 다양한 매력들을 많이 보여 드릴 예정입니다. 항상 지켜봐주시고 많이 사랑해주셨으면 좋겠습니다. 인스타그램에도 놀러오시고요." (성찬) "아직 파라다이스의 매력을 10%도 보여드리지 못한 것 같습니다. 앞으로 방송뿐 아니라 여러 무대에서 여러분을 찾아 뵐 예정입니다. 많은 사랑과 관심 부탁드립니다." (진수) "저희 멤버들에게 많은 관심과 사랑 주셔서 감사합니다. 보여드릴 것들이 너무 많습니다. 앞으로도 많은 응원 부탁드립니다." (훈) "열심히 해서 기대에 부응하는 파라다이스가 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인터뷰 내내 유쾌한 모습을 보여준 파라다이스는 한편으로는 뿌리가 튼튼한 팀이란 생각이 들었다. 음악적 재능과 기본기는 물론, 음악을 하고 무대에 서는 태도와 자세가 남달라보였다. 앞으로 어떤 장르에서 어떤 역할이 주어지더라도 훌륭하게 소화해 낼 것이란 확신이 들면서도 이들은 음악, 그것도 진정성 있는 음악은 포기하지 않을 거란 생각이 동시에 들었다.

아이돌그룹의 생명은 그다지 길지 않다. 그러나 파라다이스라면 좀 다를 것 같다. 팝페라 아이돌그룹 파라다이스의 행보를 기대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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