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노원다인치과병원)

[뉴스인] 김동석 기자 = 고령화 시대 건강한 노년기를 보내기 위한 건강관리 중요성이 커지고 있다. 노화가 진행되면서 치아와 잇몸 역시 노화된다. 하지만 치아는 아프거나 특별한 질환이 생기지 않으면 정기적인 검진을 받는 경우가 많지 않다.

‘이가 없으면 잇몸으로 산다’라는 속담이 있지만 잇몸만으로는 음식물을 씹을 수 없다. 치아가 거의 없는 무치악 노년층에게는 건강한 삶을 위해 치아를 대체할 수 있는 치료가 필요하다.

◇ 치아 손실은 '틀니'로 극복

무치악 노인들을 위한 대표적인 치료법은 틀니다. 치아가 한 두 개가 빠지고 양쪽 치아가 건강한 경우라면 브리지를 할 수 있는데, 빠진 치아가 많거나 치아가 남지 않은 경우에는 임플란트나 틀니를 한다.

최근 임플란트 치료가 보편화됐지만 고령 환자는 잇몸 뼈가 너무 많이 소실되어 얼굴 모양이 변한 경우, 외모 회복을 원하는 경우, 전신 건강 상태가 좋지 않은 경우 틀니 치료를 선호하는 편이다.

어금니 부분 잇몸 뼈가 거의 없어 임플란트를 심기 어렵거나, 잇몸 뼈 이식을 꺼려하는 경우에도 틀니 치료를 권장하기도 한다. 일반적으로 아랫니보다 윗니를 틀니로 대체하도록 권하는데 아랫니는 혀가 닿는 부분이라 틀니를 하면 불편하고, 안정성도 위쪽 틀니보다 훨씬 떨어지기 때문이다.

틀니의 가장 큰 장점은 저렴한 비용이다. 국민건강보험 적용이 가능해 치료비 부담을 덜 수 있다. 비교적 짧은 치료기간도 틀니를 많이 찾는 이유다.

틀니 제작은 치과에서 잇몸 모양의 본을 뜬 후 치과기공사에게 의뢰하는데, 3~4주 정도 걸린다.

7일 노원다인치과병원 허영준 병원장은 "처음 사용 시에는 불편할 수 있고 틀니의 완성도가 높다고 해도 바로 잘 씹을 수 있는 경우는 흔치 않다"며 "보통 1~2달 정도 적응 기간을 거쳐 치과에서 여러 번 조절을 받아야 비교적 편안하게 사용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 틀니, 건강하게 사용하려면

틀니는 관리가 중요하다. 잠자기 전이나 틀니를 사용하지 않을 때는 깨끗이 닦아 물이 있는 보관함에 보관하는 것이 좋다.

수면 시에는 틀니를 빼서 잇몸이 원상태로 회복될 시간을 주어야 한다. 식사 후에는 반드시 틀니와 입 안을 닦는 것이 좋다.

틀니 세척 시에는 부드러운 솔과 물비누를 이용해 닦아야 마모되지 않는다. 틀니 소독을 위한 세정제는 1주에 2~3회 정도가 적당하다. 물에 틀니용 세정제를 넣고 20~30분 틀니를 담갔다가 깨끗한 물에 헹군 후 보관하면 된다. 틀니를 소독한다고 뜨거운 물에 삶으면 모양이 변형되므로 주의해야 한다.

음식물을 씹을 때는 틀니 양쪽을 모두 사용한다. 틀니는 한 통으로 움직이기 때문에 한 쪽으로만 씹을 경우 잇몸에서 떨어지려는 힘이 생기므로 반드시 양쪽으로 동시에 씹도록 한다.

딱딱하거나 질긴 음식, 끈적거리는 음식은 피하고 가능한 부드러운 음식을 천천히 씹어 먹는 것이 좋다. 딱딱하거나 질긴 음식은 잇몸 뼈에 무리가 가며, 끈적거리는 음식은 틀니가 탈부착이 반복되어 잇몸이 손상될 수 있다.

허영준 원장은 "틀니가 입 안에서 안정되면 6개월에 한 번씩 치과를 방문해 잇몸 건강 상태와 잇몸 뼈의 흡수 정도를 점검해야 한다"며 "잇몸이나 잇몸 뼈 상태에 따라 틀니를 교체하거나 틀니의 교합상태를 조정하는 등 꾸준히 관리 받는 것이 틀니를 건강하게 사용하는 방법"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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