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극 '기린의 뿔'

[뉴스인] 김영일 기자  = 극단 '김태수레파토리'에서는 초여름을 맞아 실록에 오르지 못한 비화를 극화한 정통사극 '기린의 뿔'을 공연한다.

극작가 김태수가 작품을 쓰고, 가천대 이영일 교수가 연출을 맡은 '기린의 뿔'은 아무도 범접하지 못하는 절대권력을 상징하며 권력의 정점에 서있던 장옥정과 서인세력이던 문신 김만중의 숙명적인 대결을 그리고 있다.

숙종 15년, 후궁이던 장옥정이 아들 윤을 낳자 숙종은 기다렸다는 듯 윤을 세자로 책봉한다. 그러자 당시 집권세력이던 서인들은 세자 책봉의 명을 거둬달라는 상소를 숙종에게 올리게 되고 장옥정은 그 사실에 분노한다.

결국 숙종은 기사환국을 통해 일거에 서인들을 축출하고 장옥정이 속한 남인들을 집권시킴으로 그녀의 권력에 날개를 달아준다.

서인의 주축세력으로 지목돼 축출된 김만중은 남해의 노도에서 유배생활을 하던 중 한글 소설 '사씨남정기'를 쓰며 권력의 실세이던 장옥정을 사라져야 할 악녀로 묘사한다.

그리고 사씨남정기가 김만중 조카에 의해 시중으로 번지면서 백성들에게 날개 돋친 듯 읽히자 장옥정은 김만중을 향해 목숨을 건 대결을 시작한다.

김만중 역에는 고마나루 연극제와 대한민국연극제 경기예선에서 최우수연기상을 받은  정의갑이 맡고, 장옥정 역에는 영화와 드라마에서 개성 넘치는 배역으로 연기력을 인정받은 수퍼탈렌트 출신 강경헌이 맡아 열연한다.

오는 6월 9일부터 7월 9일까지 대학로 여우별 씨어터에서 공연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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