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 한양도성 다산성곽길 예술문화제 일환

▲리기태 명장(오른쪽)이 '전통연 갤러리'를 찾은 최창식 중구청장 내외 등과 갤러리 앞에서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사진=민경찬 기자)

[뉴스인] 민경찬 기자 = 호텔신라는 서울 중구청과 함께 20일 오후 서울 중구 동호로 한양도성 다산성곽길 인근에서 '2017 한양도성 다산성곽길 예술문화제'를 열었다.

다산성곽길은 장충체육관 옆 다산성곽길 초입부터 토끼굴로 이어지는 약 1km의 길이다. 

올해 4회째를 맞는 '다산성곽길 예술문화제'는 600년 역사의 한양도성 다산성곽길에서 전통과 예술, 연놀이가 어우러진 문화축제이다. 

특히, 지역 주민을 비롯한 모든 방문객에게 한양도성의 역사와 가치를 배우는 뜻깊은 역사 체험 교육의 시간도 마련됐다. 

▲리기태 명장(오른쪽)이 '전통연 갤러리'를 찾은 외국인들에게 '꽃을 꽂은 호랑이 가오리연'에 관해 설명하고 있다. (사진=민경찬 기자)

다산성곽길은 조선왕조 도읍지인 한성부의 경계를 표시하고 왕조의 권위를 드러내며 외부의 침입을 막기 위해 축조된 일부 성벽으로 태조, 세종, 숙종, 순조 등 4대 임금들을 거치며 각기 다른 형식으로 쌓아 올린 성벽의 축조양식을 비교할 수 있는 곳은 유일한 곳이다.  

조선 초기 한양도성은 각 지방 군현에서 구간을 나눠 축성했는데 한 지역의 공사를 담당했던 책임자를 표시해 놓은 성벽 기초 돌이 바로 '각자성석'이다. 조선시대 백성들은 이곳 성벽 터에서 소망을 담아 멀리까지 연을 띄웠다.  

이번 축제에서는 대한민국 유일의 조선시대 전통연인 방패연 원형기법 보유자 초양 리기태(한국연협회, 리기태연보존회 회장) 명장이 자신의 작품인 각종 방패연, 가오리연, 나무 육각·팔각 얼레, 사기 먹인 명주실, 대나무 깎는 칼 등을 전시했다.

한양도성 외부순성길 초입 갤러리에서 연놀이를 주제로 열린 전통연 작품 전시회에서 리기태 명장은 방문객들에게 연의 시대적인 배경과 역사 등을 소상히 들려주기도 했다.

▲리기태 명장의 '전통연 갤러리'를 찾은 관람객들이 다양한 연을 관람하고 있다. (사진=민경찬 기자)

갤러리에는 소치올림픽에서 대한민국 피겨스케이트를 응원하기 위해 만든 '김연아 방패연', 리 명장이 자문, 원형 복원시켜 영국 왕립식물원에 소장된 조선시대 '서울연' 재현품, 한국·카타르 수교 40주년 때 한국정부가 카타르 주한 정기종 대사를 통해 영구히 소장시킨 '우롱연', 정유년 '태양의 새' 등이 전시됐다. 

리기태 명장은 조선시대 후기 방패연 원형기법을 보유한 1대 스승인 이천석, 2대 스승 가산 이용안으로 3대째 원형기법을 이어왔고 4대째 제자로 이수영, 이진영, 정채동(전 신용산초등학교장), 이강만(한옥설계기술단 단장), 유희경(한국전통문화체험장 실장) 등 정통적인 전승체계를 갖추고 있다. 

한편 축제장에서는 인근 갤러리, 예술공작소 등의 자원을 활용해 공연, 공예, 푸드, 전시, 전통놀이, 성곽길 비경 포토, 각자성석 탁본체험과 가족사진 촬영, 부채 만들기, 한양도성 해설가 투어 프로그램, 성곽길 결혼식 등 총 12개 다채로운 프로그램이 진행됐다. 

관련기사

키워드

#N
저작권자 © 뉴스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