습관적인 진통제 복용은 난치성 두통 만들어

(사진=한국건강관리협회)

[뉴스인] 박소혜 기자 = 누구나 한 번쯤 겪는 두통. 스트레스, 피로, 수면 부족 등으로 발생한 가벼운 두통은 진통제만으로 증세가 호전될 수 있다.

하지만 긴장성 두통, 편두통, 군발두통과 같은 일차성 두통은 진통제만으로는 사라지지 않는다. 이전에 겪지 못했던 두통이 발생하거나 일상생활에 지장이 있을 정도로 심하고 빈도가 잦은 두통이 있다면 반드시 병원을 찾아 원인을 찾는 것이 필요하다.

4일 한국건강관리협회에 따르면 가장 많은 두통의 요인으로는 피로와 과로, 과도한 스트레스, 수면 부족 등이다. 대개 휴식을 취하고 마음을 편안하게 가지면 완화된다. 남성보다 여성이 여성호르몬의 영향과 스트레스에 민감해 환자 수가 두 배 이상 많은 것으로 알려졌다.

두통과 수면은 밀접한 관련이 있는데 수면량이 부족할 경우 심한 두통을 겪는 경우가 많다. 규칙적이고 충분한 수면 시간을 유지하는 것이 도움이 된다.

새벽이나 아침에 주로 두통이 유발된다면 야간 수면의 질적인 문제, 즉 수면 무호흡증이나 하지불안 증후군 등이 동반될 가능성이 있어 수면검사를 고려해볼 수 있다.

외부 충격, 질병, 유지방이나 기름기가 많은 음식, 패스트푸드, 탄산 등을 자주 섭취하는 식습관, 목 디스크 등 다양한 요인이 두통의 원인이 될 수 있다.

만일 심한 두통이 갑자기 시작되거나 24시간 이상 지속되는 경우, 의식장애나 고열, 시력장애, 구토, 사지마비, 안면마비 등의 증상이 동반된다면 뇌수막염, 뇌출혈이나 뇌경색 등 뇌 질환일 가능성이 있다.

고혈압이나 심장병 등의 질환이 있는 사람, 항혈전제나 항응고제 등을 복용하거나 몇 주 전 또는 몇 개월 전 머리에 타박상을 입은 적이 있는 사람이라면 즉시 전문의 진단을 받아야 한다.

한국건강관리협회 서울강남지부 건강증진의원 김지연 과장은 “두통은 통증이 오기 전후에 멀미하듯이 울렁거리는 오심이나 구토 증상이 동반되고 움직이거나 운동을 하면 더욱 심해진다. 별다른 조치를 안하면 보통 4시간에서 72시간까지 지속된다. 72시간 이상 심한 통증이 지속되거나 일상에 지장을 느낀다면 반드시 치료가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두통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규칙적인 생활과 운동으로 적정 체중을 유지하고 식습관, 수면 등 생활습관을 개선해야 한다. 인공조미료, 카페인, 아민이 많이 포함된 음식 등은 피하는 것이 좋다.

두통이 자주 나타난다고 습관적으로 진통제를 먹으면 두통을 난치성으로 만들고 약물 과용 두통이라는 또 다른 형태의 만성 두통을 초래할 수 있다.

또한 한 자세로 오래 앉아 있거나 불균형한 자세로 장시간 있는 것도 두통을 유발하므로 자주 스트레칭을 한다.

규칙적인 유산소운동은 뇌에 충분한 산소를 공급해 뇌 혈액의 순환을 돕고 스트레스 해소에 도움이 된다. 페인트, 향수, 담배 연기 등의 강한 냄새와 진동은 피하는 것이 좋다.

두통이 자주 발생한다면 두통일지를 써보는 것도 치료에 도움이 된다. 두통이 시작된 날짜와 시간, 두통이 발생할 당시 원인이 될 만한 음식이나 담배, 스트레스, 운동 등에 관한 사항, 두통의 위치와 통증의 특징, 동반 증상 등을 자세히 기록하는 것이 발생 원인을 찾는 열쇠가 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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