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옥마을 등 시내 곳곳 돌며 1인 홍보 활동

▲ 아트디렉터 김보연이 지난 19일 자신이 만든 패션 한복을 입고 삼청동 길을 걷고 있다. (사진=민경찬 기자)

[뉴스인] 민경찬 기자 = 아트디렉터 김보연이 자신이 디자인한 패션 한복을 입고 서울 삼청동 등 시내 곳곳과 고궁을 누비며 패션한복 1인 홍보 활동에 나서고 있다.

핸드백, 지갑, 벨트 등 가죽 공예와 결혼식장, 돌잔치 등에서 그만의 독특한 디자인 제품으로 주가를 올리고 있는 그는 패션 한복 보급에도 앞장서겠다는 의지를 밝혔다.

평상시에도 입고 다닐 수 있도록 과하지 않고 불편하지도 않으며 패션도 놓치지 않는 한복을 만들어보면 어떨까 하는 마음으로 시작했다.

"패션 한복은 해외여행 갈 때도 가져가 편히 입을 수 있고 언제 어디서든 한복을 알릴 수 있으면서도 나만의 돋보이는 스타일을 추구할 수 있죠." 

스스로 만든 옷을 입고 나갔을 때 주변 사람들의 반응은 폭발적이었다. 

▲ 아트디렉터 김보연이 지난 19일 서울 종로구 경복궁 내에서 자신이 만든 패션 한복을 입고 포즈를 취하고 있다. (사진=민경찬 기자)

나이를 불문하고 너도나도 입고 싶으니 만들어 달라는 것을 보고 예쁜 한복, 편한 한복은 누구나 다 입고 싶어 한다는 걸 알았다.

입고 싶어도 쑥스러워 못 입고 불편해서 못 입는 것에서 벗어나 누구나 입고 싶어하는 그런 한복을 만들어 보자는 생각이 들었다.

김보연 디자이너는 한복을 입으면 고궁 입장이 무료인데 그게 전통 한복만 해당하는 것이 아쉬웠다고 한다. 

"아마도 외국인에게 우리 전통 한복의 아름다움을 알리기 위함이 아닌가 싶은데, 패션 한복도 전통 한복에서 나온 것이다. 지금 거리와 고궁을 활보하는 천편일률적인 대여 한복보다 (패션 한복이) 오히려 개성 있다"고 밝혔다.

그는 "한복을 알리는 것도 중요하지만 아름답고 예뻐야 하는 것도 당연히 중요하다"고 말했다.

▲ 아트디렉터 김보연이 지난 19일 서울 종로구 경복궁 내에서 자신이 만든 패션 한복을 입고 포즈를 취하고 있다. (사진=민경찬 기자)

◇ 1인 한복 홍보에 나서다

"우리 한복이 분명 아름답지만 전국 관광지 어디서나 비슷한 한복을 대여해 입고 다니는 것은 좀 아니다 싶기도 하고 반짝 유행에 그칠까 염려돼요."

일본에서는 기모노를 마쓰리 때도 입고 명절 때도 입는 등 수시로 입고 다니는 데 우리나라도 언제나 입을 수 있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어 혼자서라도 입고 다니며 편리성과 우수성을 알리고자 '1인 한복 광고'를 하기에 이르렀다.

그의 한복은 맞춤형 디자인이어서 다양한 개성을 가미할 수 있고 전통 한복과는 또 다른 매력으로 입는 사람의 자부심까지 불러일으키기 충분하다.

앞으로 그는 서울 시내 궁궐뿐 아니라 한옥마을, 삼청동길 등을 다니며 1인 한복 홍보를 하겠다고 했다. 다음 그의 고궁 순례에서는 어떤 옷을 선보일지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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