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리를 심장보다 높게 두고 자면 증상 완화

(사진=고려대 안암병원)

[뉴스인] 박소혜 기자 = 하루 종일 서 있거나 걸어다닌 날 다리가 퉁퉁 붓고 저려서 경련이 일어날 때가 있다. 이러한 증상이 밤에 더욱 심해진다면 하지정맥류를 의심해봐야 한다는 지적이다.

하지정맥류는 정맥에 있는 판막에 이상이 생겨 심장으로 흘러야 하는 혈액이 역류하고 고이는 현상이다. 피부 아래 짙은 보라색과 파란색을 띤 정맥이 꽈배기 모양처럼 피부 위로 튀어 올라오는 증상을 보인다.

고려대 안암병원 이식혈관외과 정철웅 교수는 "하지정맥류가 근육 사이를 관통하는 정맥에 발생할 경우 피부에 드러나지 않아 환자가 증상을 인지하지 못하면서 악화되기도 해 주의해야 한다"고 12일 밝혔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에 따르면 지난해 약 16만 명이 하지정맥류로 병원을 찾았으며, 절반은 40~50대였다.

여성이 남성보다 두 배 더 많았는데, 이는 생리 주기에 따른 호르몬 영향으로 정맥이 팽창해 판막에 이상이 생길 가능성이 높고 임신 때 호르몬 영향으로 정맥류가 생겼다가 출산 후에도 남아있기 때문이다.

하지정맥류는 시간이 지날수록 악화하는 진행성 질환이어서 꾸준한 관리가 필요하다.

오래 서 있거나 다리를 꼬는 자세는 정맥 압력을 증가시킨다. 살이 찌거나 짠 음식을 먹으면 혈액 순환 장애를 일으킬 수 있으며, 흡연은 혈관 내막을 파괴하고 혈액을 응고시키기 때문에 삼가야 한다.

장철웅 교수는 "다리가 자주 붓거나 무겁고 밤에 경련 증상이 나타날 경우 악화되기 전에 진단을 받아봐야 한다"면서 "저염식 식습관과 함께 수면 시 다리를 심장보다 높게 두는 습관이 증상을 완화할 수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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