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화기내과 장재혁 교수가 췌장염 가성낭종 내시경 초음파를 하고 있다. (사진=부천성모병원)

[뉴스인] 박소혜 기자 = 극심한 복통 증상을 나타내는 췌장염의 주요 원인으로 음주가 꼽히고 있다.

췌장(膵臟)은 이자(Pancreas)로도 불리며 소화를 담당한다. 소화효소를 분비하는 외분비 기능과 혈당조절 호르몬을 만드는 내분비 기능이 있다.

31일 가톨릭대학교 부천성모병원은 지난 2007년부터 10년간 췌장염으로 내원한 환자 1만 2751명의 자료를 분석한 결과, 50대 환자가 전체의 26%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이어 40대 21%, 60대가 17% 순이었다.

또한 남성 환자가 62%로 여성 환자보다 많았다. 이에 부천성모병원은 사회활동이 많은 중년 남성들의 음주로 인한 췌장염 발병률이 높은 것으로 추정된다고 분석했다.

급성 췌장염의 주된 원인으로는 담석과 술이 꼽히는데, 만성 췌장염의 경우 원인의 80%가 술인 것으로 전해졌다.

부천성모병원에 따르면 장기간 많은 양의 음주를 할 경우 췌장액 안의 단백질 양이 많아지고 끈적끈적한 '단백전(protein plug)'이 생기며 이는 췌장 흐름을 방해해 췌장세포 위축과 섬유화를 가져온다.

췌장염의 증상으로는 극심한 상복부 통증이 꼽힌다. 알코올성 췌장염은 과음한 당일, 담석에 의한 췌장염은 과식하거나 기름진 음식을 먹은 날 저녁이나 새벽에 많이 발병하는데 대개 오심과 구토를 동반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만성 췌장염의 경우 당뇨병을 초래하거나 만성 설사, 무기력증 등을 가져오기도 한다.

가톨릭대학교 부천성모병원 소화기내과 장재혁 교수는 "급성 췌장염은 증상이 가볍다면 금식과 적절한 보존적 치료로 회복이 가능하지만, 20% 정도는 중증 췌장염으로 진행하는 경우도 있다. 만성 췌장염은 당뇨병이나 췌장암으로도 발전될 수 있어 평소 기름진 음식을 피하고 정상체중을 유지하도록 해야 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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