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인] 박소혜 기자 = 척추수술에서 기존 방식보다 로봇수술이 더 좋은 예후를 보인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분당서울대학교병원(원장 전상훈)은 척추센터 김호중 · 염진섭 교수팀이 최근 척추뼈와 같은 구조물이 수술 후 생역학적으로 어떻게 달라질 수 있는지를 연구해 이 같은 결과를 얻었다고 27일 밝혔다.

생역학(Biomechanical)은 생명을 뜻하는 'BIO(바이오)'와 힘의 작용으로 일어나는 효과를 다루는 'MECHANIC(메커닉)'이 합쳐진 말로, 생명체 내부에서 발생하는 힘의 작용과 기계적 움직임의 관계 등을 다룬다.

연구팀이 환자 맞춤형 유한요소법(Finite Element Method)으로 확인한 결과 로봇으로 척추수술을 받은 환자군은 기존 방식으로 척추수술을 받은 환자에 비해 수술 후 인접 추간판에 가해지는 압력 상승폭이 유의하게 적음을 확인했다.

특히 추간판이 늘어나거나 바깥으로 굽혀지는 경우, 비틀어지는 경우에 차이가 큰 것으로 나타났다.

김호중 교수는 “로봇 척추수술법은 기존 수술법에 비해 수술 후 발생하기 쉬운 인접 분절의 퇴행성 변화와 이로 인한 재수술을 줄일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염진섭 교수는 “척추 분야에서는 세계 최초로 환자 맞춤형 생역학적 분석법을 시행했다. 앞으로 3D 모델링 등 다양한 기법으로 환자 안전성을 높일 수 있는 연구를 지속하겠다”고 말했다.

이번 연구는 저명한 척추의학 학술지인 스파인(The Spine Journal) 최근호에 게재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