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 힘찬병원)

[뉴스인] 마소연 기자  = 봄의 시작과 함께 겨우내 미뤄뒀던 대청소와 야외활동 등을 계획하는 사람이 많아졌다. 

특히, 봄철 이사나 집안 가구를 재배치하는 일이 많은데, 요령 없이 물건을 들거나 옮기다가는 부상당할 위험이 커 주의가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허리를 삐끗했다'고 하는 급성요통은 순간적으로 허리 부위에 힘이 가해져 나타나는데, 대부분 요령 없이 물건을 들었을 때 나타난다.

바닥에 있는 물건을 들 때는 허리만 굽히기보다 무릎을 구부린 채 물건을 들어올려야 한다. 상체만 굽힌 채 물건을 들면 완충작용 없이 척추에 과도한 힘이 갈 수 있다. 

또한, 물건은 최대한 몸쪽으로 밀착시켜 들도록 한다. 몸의 중심으로부터 물건이 멀리 있을수록 많은 에너지 소모와 함께 관절과 근육에도 힘이 더 가해진다.

큰 짐을 옮길 때는 몸쪽으로 끌기보다는 반대쪽으로 미는 것이 좋다. 물건을 끌 때에는 허리등뼈인 요추(腰椎)가 고정된 상태에서 상체만 뒤로 젖혀지면서 힘이 작용, 디스크가 심하게 눌려 순간적으로 튀어나올 수 있다. 이불이나 카펫 위에 물건을 올려놓은 상태에서 옮기는 것도 요령이다. 

허리디스크의 또 다른 이름은 '추간판탈출증'이다. 디스크가 외부 충격으로 빠져나오면 근처 신경을 압박해 심한 허리 통증을 느끼게 된다. 허리디스크는 봄철 이사 도중 갑작스럽게 무거운 물건을 들어 올리거나 짐 등을 정리하면서 무리하게 허리를 움직일 때도 흔히 발생할 수 있다.

14일 강북힘찬병원 백경일 병원장(신경외과 전문의)은 "이사 중 생기는 급성 염좌는 냉찜질과 휴식을 취하면 수일 내로 나아진다"며 "허리를 움직일 수 없을 정도의 통증이나 하지까지 통증이 이어지면 급성 디스크일 수 있으므로 병원에서 검사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사진= 힘찬병원)

봄을 맞아 대청소하게 되면 커튼과 이불을 빨고 집 구석구석 쌓인 먼지를 털어내는 등 손을 갑자기 반복적으로 많이 사용하게 되는데, 저림 증상이나 함께 손목 통증으로 고생하기 쉽다.

중년 여성에게 발병률이 높은 손목터널증후군은 '수근관증후군'이라고도 부른다. 손목을 이루는 뼈와 인대들로 이뤄진 작은 통로인 수근관 내에 압력이 높아져 정중신경을 압박하게 돼 통증이 발생하게 된다. 

손 저림은 초기에 일시적이고 가볍게 발생하기 때문에 병원을 방문하는 경우는 거의 없다. 그러나 아무런 치료 없이 시간을 보내면 점차 서서히 강한 통증으로 발전한다. 

초기에는 가벼운 손 저림 증상으로 시작되지만, 악화할 경우 근육 쇠약과 위축까지 일으킬 수 있다. 엄지손가락 쪽 감각이 없어지거나 손의 힘이 약해지고 물건을 쥐다 떨어뜨리기도 한다.

목동힘찬병원 최경원 진료부장(정형외과 전문의)은 "초기에 발견하게 되면 간단한 약물로 치료하거나 손목 받침대를 이용해 손목을 보호하는 보조적인 치료가 가능하다"며 "그러나 손바닥의 감각이 둔해지거나 근육 위축이 생기면 원인 제거를 위한 수술치료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손목터널증후군은 여성이 남성보다 5배 더 잘 걸리는 질환으로, 손목관절을 많이 구부렸다 폈다 하는 직업을 가진 사람, 진동기구를 많이 사용하는 직업에서도 발생빈도가 높다. 

손목터널증후군의 예방은 손목 사용을 줄이는 것이 시작인데, 대청소 도중 1시간마다 10~15분 휴식이 도움된다. 또한, 간단하게 맨손체조나 스트레칭을 해주고 미세한 통증을 느낀다면 잠들기 전에 온찜질이나 마사지를 해주는 것도 도움이 된다.

키워드

#N
저작권자 © 뉴스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