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인] 마소연 기자  = 대한신장학회(이사장 김용수)는 9일 제12회 '세계 콩팥의 날'을 맞아 만성 콩팥병의 조기 진단과 치료의 중요성을 알리기 위해 만성 콩팥병에 대한 인식·질병 부담 서베이 결과를 발표하고, 특별 건강강좌를 진행한다고 밝혔다.

올해 세계 콩팥의 날 주제는 '콩팥병과 비만'이다. 만성 콩팥병은 당뇨, 고혈압, 비만 등의 만성질환과 밀접한 연관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전 세계적으로 비만 인구가 증가하면서 만성콩팥병 유병률도 함께 높아지고 있는데, 최근 세계신장학회지에 발표된 연구에서 비만은 만성 콩팥병의 발생 위험을 정상 체중 대비 36% 높이는 것으로 나타났다.

대한신장학회가 진행한 대국민 인식조사 결과 일반인의 만성 콩팥병에 대한 질환 인지도와 검진율은 매우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일반인 10명 중 3명은 만성 콩팥병에 대해 잘 모른다고 답했으며 100명 중 4명만이 만성콩팥병 검진을 받아봤다고 응답했다.

대한신장학회 김용수 이사장(서울성모병원 신장내과)은 “콩팥은 한번 나빠지면 원 상태로 회복이 어려워 조기검진이 매우 중요하다"며 "말기 신부전으로 진행되면 치료법도 투석이나 이식밖에 없어, 나빠지기 전 조기치료가 중요하다"고 말했다.

또한 "국민이 콩팥병에 대해 더 잘 알고 정기적으로 검진받을 수 있도록 독려해야 할 필요성을 느꼈다"며 "대국민 교육 홍보에 더욱 힘쓰면서 정부와 협력해 만성 콩팥병의 검진율을 높이는 방안을 함께 모색하겠다"고 말했다.

국민건강영양조사 분석 결과, 비만도에 따라 만성콩팥병 환자를 구분했을 때 정상 체중군(체질량지수 18.5~22.9)에서의 유병률은 6.7%, 비만군(체질량지수 25 이상)에서의 유병률은 8.5%를 보였다. 

체질량지수가 증가할수록 유병률이 급격히 증가하는 양상을 보였는데, 체질량지수가 35 이상인 초고도 비만 환자의 만성콩팥병 유병률은 25%가량이었다.

특히, 복부비만은 만성콩팥병 환자의 사망위험도를 높이는 주요 원인인 것으로 나타났다. 허리둘레가 남자 48인치, 여자 42.5인치 이상인 환자에게서의 사망위험도는 정상범위 환자(남자 37인치, 여성 31.5인치) 대비 약 109% 높았다. 

대한신장학회 조상경 홍보이사(고대안암병원 신장내과)는 "비만은 흔히 동반되는 고혈압, 당뇨병, 고지혈증 등에 의해 만성 콩팥병의 발생과 진행에 영향을 미치며 그 외에도 다양한 기전으로 신장의 구조적 변화와 기능의 감소를 유발하기 때문에 만성콩팥병 발병의 위험이 커진다"고 설명했다.

이어 "비만이면 정기적으로 만성콩팥병 검진을 받아야 하며, 비만한 만성콩팥병 환자는 약물치료 외에 좋은 습관 유지를 통해 건강관리를 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키워드

#N
저작권자 © 뉴스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