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양숭실대학 역사자료집 3권 (사진=숭실대학교)

[뉴스인] 박소혜 기자 = 숭실대학교의 전신인 평양숭실대학의 역사를 정리한 자료집이 발간됐다.

미국 선교사 베어드(Baird)가 1897년 평양에 설립한 숭실학교는 중등학교로 시작해 1906년 대학부가 개설됐다.

하지만 일제강점기 신사참배를 거부하면서 1938년 자진폐교했다가 1945년 해방 이후 서울에서 숭실대학교로 재건됐다.

숭실대학교 한국기독교박물관(황민호 관장)은 올해 개교 120주년을 기념해 '평양숭실대학 역사자료집' 시리즈 3권을 발간했다고 9일 밝혔다.

숭실대 관계자는 "평양 숭실대학의 역사를 실증적이고 객관적으로 이해할 수 있도록 각종 신문과 잡지, 조선총독부 학무국 자료, 선교 관련 자료 등을 수집 발굴해 정리했다"고 밝혔다.

자료집 내용은 ▲1권 '학사 일반'에서 평양 숭실대학 연혁과 운영, 학사 일반을 수록했고 ▲2권 '학생 활동'에서 학생들의 음악전도, 체육 활동을 ▲3권에는 '민족운동, 신사참배 거부와 폐교' 관련 자료를 담았다.

자료집을 기획한 한명근 학예사는 "이 자료집이 객관적 시각에서 숭실의 역사를 재조명하는 계기가 되고, 한국 근대의 지성사, 기독교사, 고등교육사 연구에도 귀중한 자료로 활용되기를 바란다"고 전했다.

한편, 숭실대학교는 오는 10월 숭실대와 관련된 선교사들의 기록과 보고서 자료 등을 모아 '선교자료' 2권을 추가로 발간해 모두 5권의 자료집을 완성한다는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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