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인] 박상아 기자 = 학교와 학원 주변에서 판매하는 '밥버거'의 나트륨 함량이 높아 청소년들이 섭취 시 주의가 필요한 것으로 나타났다.

소비자시민모임과 서울시는 지난해 7월부터 9월까지 서울시내 학교와 학원 주변의 밥버거, 주먹밥을 판매하는 25개 업소에서 햄과 제육볶음을 주요 원재료로 하는 총 50종 제품의 나트륨 함량을 분석했다고 3일 밝혔다. 분석은 서울시보건환경연구원이 맡았다.

이번 조사는 서울시를 5개 권역으로 나눠 권역 내 밥버거 판매업소를 우선 조사했고, 밥버거 판매 업소가 없는 경우 주먹밥 판매 업소를 조사, 총 25개 업소를 대상으로 실시했다고 전했다.

밥버거 업소는 봉구스밥버거, 뚱's버거, 쉐프밥버거, 바른밥버거, 밀크밥버거, 버거쿡 등이며 주먹밥 업소는 공씨네주먹밥, 짱주먹밥 등이다.

밥버거 50종의 나트륨 함량 검사 결과, 1개당 평균 나트륨 함량은 910.7mg으로 세계보건기구(WHO) 하루 나트륨 권고 섭취량(2000mg)의 45.5%를 차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밥버거 50종의 100g당 나트륨 함량을 비교한 결과, 100g당 나트륨 함량은 150.0mg~563.0mg으로 최대 3.8배 차이가 나타났다. 

체내 나트륨 배출을 도와주는 칼륨의 경우 나트륨과 칼륨 비율은 1 대 1 정도가 적절하나, 밥버거의 나트륨과 칼륨 비율은 1 대 0.29 수준으로 나타났다.

봉구스밥버거의 '제육밥버거'는 지점별로 100g당 나트륨 함량이 150.0~462.0mg으로 3.1배나 차이를 보여 동일브랜드의 같은 제품도 지점에 따라 나트륨 함량 차이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는 설명이다.  

또 소비자시민모임에 따르면 밥버거 업소의 영양표시 조사 결과, ‘봉구스밥버거’만 영양표시를 하고 있었다.

밥버거는 조리식품 특성상 영양표시가 쉽지 않지만 주로 학교 주변에서 판매하고 있어 청소년들이 많이 구입하는 점을 고려할 때 영양표시를 확대하는 것이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소비자시민모임 관계자는 "소비자의 건강한 식생활을 위해 나트륨을 저감화 하는 노력이 필요하다"며 "소비자는 채소나 과일을 같이 섭취하거나 우유 등 유제품을 마셔야 나트륨 배출이 쉽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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