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인] 박상아 기자 = 시중에 판매되는 커피 음료 1개당 평균 당류 함량이 WHO(세계보건기구) 하루 섭취 권고량의 절반에 가까운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소비자원은 현재 시중에 판매되는 커피 19종을 선정해 개당 당류 함량을 비교했다고 27일 밝혔다.

500명을 대상으로 한 소비자 설문조사와 편의점과 대형마트에서 판매 중인 제품을 대상으로 식품유형이 '유음료'인 컵커피 12종과 식품유형이 '커피'인 캔커피와 뉴보틀 커피 7종 등 총 19종을 선정했다.

조사결과 19종 커피음료의 평균 당류 함량은 21.46g으로 WHO가 정한 하루 섭취권고량인 50g의 42.9%가 들어있었다.

특히 식품유형이 '유음료'인 제품이 '커피'보다 평균 당류 함량은 17.9%, 카페인 함량은 20.1% 높았다고 전했다.

제품별 200ml당 당류 함량은 '덴마크 커핑로드 카페봉봉'이 22.45g으로 가장 높았고, '유어스 도토루 허니라떼', '덴마크 갤러리카페 에스프레소라떼'가 각각 18.65g과 18.44g으로 뒤를 이었다. '조지아 고티카 아로마라떼'가 13.78g으로 가장 낮았다.

'덴마크 커핑로드 카페봉봉'은 설탕 외에 가당연유와 카라멜시럽을 첨가해 당류 함량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해당 제품을 생산하는 (주)동원F&B는 음료류 당류 저감 정책에 준해 당류 함량을 20% 저감하기로 했다는 설명이다. 

또한 커피음료 1개당(19종) 평균 카페인 함량은 99.39mg으로, 이는 커피전문점 스타벅스의 카페라떼(355ml, 톨사이즈) 카페인 함량인 75mg 보다 높았다.

200ml당 카페인 함량은 '카페베네 리얼브루 드립라떼'가 104.05mg으로 가장 높았고, '헤이루 카페라떼'가 97.33ml, '칸타타 프리미엄라떼'가 96.36ml로 높았다. '아카페라 카페라떼'가 38.82mg으로 조사대상 중에는 가장 낮았다.

소비자시민모임 관계자는 "소비자 설문조사 결과에서 '커피음료의 당 함량을 줄여야 한다'에 대해 '그렇다'는 응답이 64.25%로 많았다"며 "업계는 커피음료의 당류 함량을 줄이기 위한 노력이 필요하다"고 언급했다.

또 "특히 카페인은 과다 섭취 시 불면증과 신경과민 등 부작용이 있으므로 과다 섭취하지 않도록 해야 한다"고 조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