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전극 '왕위 주장자들'

[뉴스인] 김영일 기자  = 서울시극단(예술감독 김광보)은 오는 3월 31일부터 4월 23일까지 세종문화회관 M씨어터에서 헨리크 입센의 '왕위 주장자들'을 선보인다고 23일 밝혔다.

이번 작품은 서울시극단 창단 20주년을 기념해 서울시극단이 올해 시즌 첫 작품으로 선택한 것으로, 노르웨이의 국민 작가, 근대극의 아버지라는 평가를 받고 있는 헨리크 입센의 5막 대작이다.

13세기 노르웨이, 스베레왕 서거 후 왕권 다툼이 벌어진다. 자신의 소명을 확실히 인식하고 자신감으로 표출하는 유일한 인물인 호콘왕과 스베레왕 서거 후 6년간 섭정을 통해 왕국은 자신의 것이라 믿는 스쿨레 백작의 왕위 다툼이 시작된다.

여기에 스쿨레 백작의 욕망과 의심을 더욱 부추기는 니콜라스 주교가 등장해 갈등을 심화시킨다. 치열한 왕권 다툼 속에서 호콘왕은 스쿨레 백작의 딸 마르그레테를 왕비로 선택하고, 호콘의 아들이자 자신의 외손자를 죽이려 하며 욕망의 끝을 향해 갈등이 고조된다.

'왕위 주장자들' 연습장

스쿨레 백작은 서울시극단 간판 배우이자 창단 단원인 강신구가 열연하며, 호콘왕과 스쿨레백작 사이를 오가며 둘의 갈등을 심화시키는 인물인 니콜라스 주교는 베테랑 배우인 유연수가, 자신의 소명을 확신하며 권력에 대한 자신감을 표출하는 호콘 왕은 김주헌이 맡았다.

이창직, 최나라, 이지연 등 서울시극단 정단원들과 연수단원, 김 현, 문호진 등 실력파 배우 23명이 보여주는 앙상블은 극의 몰입도를 높일 것으로 보인다.

1863년에 쓰인 이후 154년만에 국내 초연으로 무대에 오르는 이 작품은 헨리크 입센 연구자이자 전문가인 김미혜 한양대 명예교수가 번역을 맡았다.

각색에는 고연옥 작가가, '사회의 기둥들' 한국 초연에서 시의성과 통찰력으로 호평을 받았던 서울시극단의 김광보 예술감독이 연출로 함께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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