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세 미만 청력 손실 내원 환자 중 감각 신경성 난청 환자는 전음성 난청 환자보다 5~6배가량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자료= 프라나이비인후과)

[뉴스인] 마소연 기자  = 아이가 평소 작은 소리를 잘 못 알아듣거나 시끄러운 환경에서 소리 분별력이 현저히 떨어진다면 청력 저하로 인한 소아 난청일 수 있다. 

난청은 소리를 받아들이는 청각 세포가 제 역할을 다하지 못해 외부 소리를 잘 알아듣지 못하거나 들리는 소리를 제대로 구분할 수 없는 상태를 말한다.

크게 전음성 난청과 감각신경성 난청으로 나뉘는데, 소아 난청은 전음성 난청보다 청력손실의 위험성이 높은 감각신경성 난청이 훨씬 더 많은 편이다.

전음성 난청은 귓속 소리를 전달하는 기관인 외이(바깥귀)나 중이의 손상으로 생기며 보통 중이염 등이 여기에 해당한다. 감각신경성 난청은 소리를 감지하는 기관인 내이의 손상 또는 내이에서 분석된 소리 정보를 뇌로 전달하는 청신경의 능력이 떨어진다.

21일 건강보험심사평가원에 따르면 최근 4년간 10세 미만 난청 환자 중 감각신경성 청력손실은 전음성 청력손실보다 평균 5배 이상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2015년 전음성 청력손실로 인한 10대 미만 난청 환자 수는 234명이었으나 감각신경성 청력손실로 인한 난청 환자 수는 1374명이었다.

소아 난청은 아이가 한창 말을 배울 나이에 정확한 말소리를 듣지 못해 정상적인 언어발달에 문제를 일으킬 수 있고, 이후 학습능력은 물론 교우관계에도 영향을 미친다. 

프라나이비인후과 안철민 원장은 "난청이 생겨도 아이가 이를 제대로 전달하지 못해 증상이 악화하고 나서야 뒤늦게 발견되기도 한다"며 "아이들이 정확히 듣지 못하면 또래보다 말하기 능력이 뒤처질 수 있을 뿐 아니라 발음 이상 등 언어 장애가 생길 수 있어 조기 진단과 치료가 중요하다"고 조언했다.

만약 아이가 부모의 말을 제대로 경청하지 않거나 별다른 반응이 없는 경우, 큰 소리로 말해도 제대로 알아듣지 못하거나 자꾸 되묻는 경우는 난청이 아닌지 의심해야 한다.

텔레비전을 유독 큰 음량으로 시청한다거나 귀를 자꾸 만질 때에도 아이의 귀 건강에 문제가 없는지 살펴야 한다. 

안철민 원장은 "소아 난청은 그 종류와 원인이 다양한 만큼 청력검사를 통해 아이의 현재 청력 상태를 정확히 파악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아이에게 난청 증상이 있다면 듣기뿐만 아니라 말하기에도 문제가 없는지 정확히 검사해본 후 개별적인 언어치료를 병행하는 것이 효과적"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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