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J프레시웨이는 본사와 계약재배하기로 한 농가가 일반 농가보다 수익이 더 높았다고 9일 전했다.(사진=CJ프레시웨이)

[뉴스인] 박상아 기자 = CJ그룹의 식자재 유통과 단체급식 전문기업 CJ프레시웨이가 쌀 계약재배 농가에 초과이익을 공유했다고 9일 전했다.

농가에 초과이익이 돌아갈 수 있었던 이유는 "단위 면적당 생산량이 증가했기 때문"이라고 CJ프레시웨이는 밝혔다.

CJ프레시웨이는 농가가 계약재배하기로 한 농지에서 쌀 수확량이 기준보다 증대된 만큼 추가 수매를 통해 농가에 이익이 돌아갈 수 있도록 초과이익 공유제를 운영하고 있다.

지난해는 폭염과 수확기 폭우로 작황이 좋지 못했지만 CJ프레시웨이와 손잡고 쌀을 계약재배 한 전북 익산시 황등면 소재 127개 농가는 일반 농가 대비(황등농협 조사) 단위면적당 약 9%이상의 높은 생산량을 올렸다는 설명이다.

CJ프레시웨이 관계자는 "쌀 재배를 통한 수익은 총 수확량과 수매가를 곱한 가격으로 가늠할 수 있는데, 계약재배 농가는 1필지(3900㎡)를 기준으로 82가마를 수확해 75가마를 수확한 일반 농가보다 평균 13만 2500원 높은 수익을 거뒀다"고 언급했다.

단위 면적당 최대 수확량을 올린 계약재배 농가의 수익은 일반 농가 평균보다 120만원이 높았다고 전했다.

CJ프레시웨이가 계약재배 전 시험재배를 통해 확보한 재배농법을 표준화해 이들 농가에 보급하고, 이앙시기부터 수확기까지 정기적으로 농가를 방문해 농업기술을 전수한 것이 결정적인 역할을 했다는 설명이다.

계약재배에 참여하고 있는 서상원 씨(47)는 "그동안 풍년이 들어도 추곡 수매철만 되면 한해 소득과 직결되는 수매가 등락에 촉각을 곤두세울 수 밖에 없었지만 CJ프레시웨이와 계약재배를 맺고 첫 수확 한 뒤에는 오로지 농사에만 전념할 수 있어 한결 부담을 덜었다"고 말했다.

CJ프레시웨이 농산팀 관계자는 "계약재배로 품질이 상향 표준화된 쌀을 유통단계를 줄여 대량 공급하면 회사는 가격 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다"면서 "이렇게 확보한 이윤은 농가 계약재배 면적 확대와 종자확보 비용으로 사용돼 결국 농가의 생산량 증가로 이어지는 선순환 구조가 만들어진다"고 밝혔다.

이어 "계약재배 초과이익 공유는 땀 흘린 농가에 대한 최소한의 보답"이라며 "농가의 열정 덕분에 안정적인 원료를 구매할 수 있고, 이를 합리적인 가격에 고객사에 공급할 수 있기 때문에 기업과 농가 그리고 고객사가 윈윈(Win-Win) 할 수 있는 상생구도를 만드는 길"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CJ프레시웨이는 계약재배 면적을 지난해 240ha에서 올해는 500~600ha로 확대할 계획이다. 계약재배 면적 확대에 따라 참여 농가 수도 기존 127개 농가에서 260개로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고 전했다.

또 올해는 계약 재배 농가의 생산량 증가율을 높이기 위해 전북 익산시와 MOU(협약)를 맺어 안정적인 종자확보와 육묘장 확대에도 협력할 계획이라는 설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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