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인] 마소연 기자  = 9가지 유형의 HPV(인유두종) 바이러스를 예방하는 자궁경부암 백신 '가다실9'이 접종 횟수는 줄이고 대상 연령은 확장하면서 굳히기에 들어갔다.

한국MSD(대표 아비 벤쇼산)은 만 9~14세 소아·청소년의 9가 자궁경부암 백신 '가다실9' 접종 횟수가 3회에서 2회로 줄어들었다고 1일 밝혔다.

가다실9은 HPV 바이러스 9가지 유형이 유발하는 질환을 예방하는 9가 HPV 재조합 백신으로, 9~26세 여성의 자궁경부암, 외음부암, 질암, 항문암과 생식기 사마귀를 예방할 수 있다.

만 9~14세 소아·청소년에게 가다실9을 6개월 또는 12개월 간격으로 2회 투여한 임상시험 결과 16~26세 여성을 대상으로 한 3회 접종과 비교했을 때 유사한 수준의 면역반응을 보이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만 9~15세였던 남성 접종 대상도 만 9~26세로 넓어졌다. 가다실9은 HPV 바이러스로 발생할 수 있는 남성의 항문암과 생식기 사마귀 등을 예방한다. 

가다실9은 NIP(국가 필수예방접종)의 걸림돌로 지적되던 접종 횟수가 2회로 줄어들면서 NIP 입찰에도 진입할 수 있을 것이라는 전망이다.

현재 NIP는 만 12세 여성 청소년에게 MSD의 4가 백신 '가다실'과 GSK의 2가 백신 '서바릭스'를 무료접종하고 있다. 지난해 12월 질병관리본부가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자궁경부암 예방접종을 받은 15만여 명 중 80%가량인 12만여 명이 가다실을 접종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NIP 시작에 이어 가다실9을 출시하면서 MSD의 자궁경부암 백신 판매량이 다소 증가했다는 설명이다.

한국MSD 관계자는 "국가사업에 가다실9을 입찰하겠다고 자의적으로 결정할 수는 없기 때문에 보건당국과의 논의가 필요하다"며 "만약 질병관리본부와 논의가 시작된다면 적극 협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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