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1일 홍대 인근 카페 언플러그드에서

▲프로젝트팀 'B131' 공연 포스터

[뉴스인] 민경찬 기자 = 생일이 같은 두 뮤지션이 자신들의 생일에 '자축콘서트'를 연다.

본인들에게는 잊히지 않을 생일 파티가 될 이 공연은 기타리스트 겸 작사, 작곡가, 프로듀서인 정재영 씨가 오는 31일 자신의 생일을 맞아 생일이 같은 또 다른 뮤지션 서희와 함께 콘서트를 연다. 

싱어송라이터가 꿈이었던 정재영 씨는 노래하고 싶었던 20년 전 지금의 아내를 만나 기타리스트로 방향전환을 하면서 노래에 대한 꿈을 잠시 접었다. 그러면서 기타리스트 등의 역할에 매진하느라 노래와는 멀어져 오늘에 이르렀다.

그는 2017년이 되면서 '꿈을 이룸에 더는 망설이지 않겠다'는 다짐과 함께 용기를 내 이번 무대를 구상했다.

혼자 콘서트를 꾸미기엔 부담감이 커 마침 생일이 같은 제자 겸 싱어송라이터 서희를 영입(?)해 'B131'이라는 프로젝트팀을 구성했다. 'B131'은 말 그대로 '생일이 1월 31일인 사람들의 팀'이라는 뜻이다. 마침 생일이 1월 31일인 기자도 이번 콘서트에 관객으로 참석하기로 했다.

서희 씨는 정재영 씨가 지난 2011년 '자바르떼'라는 사회적 기업에서 동료로 지내던 여성으로 우연히 그의 노래를 들어본 정 씨가 "노래 한번 해 보라"고 권유하면서 인연이 시작됐다. 서희 씨는 이후 정재영 씨로부터 기타를 배우고 작곡을 시작하면서 노래도 하게 됐다.

이번 공연을 준비한 정재영 씨는 "서희의 노래를 처음 들었을 때 보이스와 톤이 정말로 좋아서 훌륭한 보컬이 되리라 생각했다"면서 "사실 이번 무대도 서희가 아니었으면 꿈도 꾸지 못했을 것"이라며 "서희의 공연에 수저 하나 얹은 셈"이라고 겸손하게 말했다.

이어 "준비 기간이 너무 짧아 큰 기대는 하지 말아달라"면서 "그래도 '정재영이 음치는 아니었다'라는 정도만 알려도 성공"이라고 자평했다.

아직 자작곡이 많지 않아 이번 무대에서는 세 곡의 자작곡을 선보이며 기성곡 8곡을 더해 11곡을 들려준다. 또한 기타 제자 김희진, 정자연도 게스트로 함께 한다. 

아주 특별한 이 공연은 오는 31일 오후 8시 홍대 카페 언플러그드에서 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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