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인] 박상아 기자 = 건축물에 보행자용 자동문 설치가 보편화되면서 어린이의 손이나 발이 자동문에 끼는 사고가 증가하고 있다.

한국소비자원은 연령이 확인된 안전사고 297건을 분석한 결과, 만 14세 이하 어린이 안전사고가 128건(43.1%)이고, 그 중 만 1세에서 3세 사이 '걸음마기' 어린이가 83건(64.8%)으로 다수를 차지했다고 18일 밝혔다.

또한 이 중 107건이 어린이의 손과 발이 자동문에 끼이는 것이었고 그 다음으로 충돌이 19건이었다.

한국소비자원 관계자는 "일부 시설들이 한국산업표준(KS)을 따르지 않거나 주의·경고표시 등을 부착하지 않아 소비자들의 안전사고 발생이 우려된다"고 언급했다.

한국소비자원에 따르면 대다수 시설이 움직이는 문짝과 고정문 프레임 사이의 안전치수 기준을 준수하지 않아 어린이의 손이 끼어 빨려 들어갈 우려가 높았다.

공동주택과 다중이용시설에 설치된 자동문 30개소를 조사할 결과 무려 26개소가 안전치수 기준을 준수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한국소비자원은 이들 중 17개소(56.7%)는 자동문이라는 것을 알려주는 안내 표시가 부착되어 있지 않았고, 손끼임 주의 표시가 없는 곳도 24개소(80%)에 달해 충분한 안전정보를 제공하지 않고 있었다고 전했다.

한국소비자원은 이번 조사결과를 바탕으로 관계부처에 ▲어린이 관련 주요 시설 내 슬라이딩 자동문 설치 시 KS 기준 준수 ▲어린이 눈높이에 주의경고 표시 부착 확대를 요청할 계획이다.

또한 어린아이를 동행하는 보호자들에게는 ▲아이들이 자동문에 손·발이 끼이지 않게 주의하고 ▲자동문이 충분히 열리고 난 뒤 이동하도록 지도를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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