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직까지 가정용 식용유 값은 인상 안해"

사조 식용유 이미지 (사진=태성푸드)

[뉴스인] 박상아 기자 = AI(조류 인플루엔자) 여파로 계란값이 급등한 가운데 식용유도 새해를 맞아 가격을 올리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국내 증시에 상장한 식용유 제조업체 중 오뚜기와 롯데푸드는 이미 지난해 말부터 업소용 식용유 공급가격을 7~9% 인상해 납품했고, 식용유업계 1위 업체인 CJ제일제당도 이달 안에 업소용 식용유 가격을 7~8% 올릴 것으로 알려졌다.

CJ프레시웨이도 업소용 식용유 가격을 9% 인상했다. 동원 F&B와 대상은 값을 올리지는 않았지만 수급이 안정될 때까지 일시적으로 납품을 중단한다는 방침이다.

이처럼 최근 식용유 가격이 상승하는 것은 주요 수입국인 남미의 기상악화에 따라 콩의 국제가격이 상승한 것이 주요인으로 파악된다.

12일 농업경영연구원 김종진 박사는 "브라질의 가뭄과 아르헨티나의 장마로 콩의 품질이 떨어지고 공급량이 줄면서 지난해 7월에서 8월 사이 국제 콩가격이 크게 올랐다. 이후에는 감소추세지만 국내와의 시차 때문에 식용유 가격이 오르고 있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하지만 아직까지 가정용 식용유 제품은 가격이 오르지는 않았다. 업체들은 인상계획이 없다고 밝혔다.

오뚜기는 "가정용 식용유 인상 계획이 아직 없다"고 전했다.

CJ제일제당 역시 "업소용은 이달 내로 업소용 식용유 가격을 7~8% 인상할 계획이지만, 가정용 식용유 인상은 아직 없다"고 설명했다.

CJ제일제당에 이어 식용유 시장 점유율 2위로 알려진 사조의 경우 관계자는 "가정용과 업소용 모두 가격 인상 계획이 없다"고 언급했다.

한편 국내에서 소비되는 식용유는 콩으로 만든 기름인 대두유가 대부분을 차지하고 있다. 국내 대두유 공급은 콩을 수입해 채유 공정을 통해 공급하는 방식과 대두유 원유를 수입해 정제한 뒤 공급하는 방식이 각각 50%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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