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중에서 판매되는 에너지음료 20개 중 카페인 함량이 가장 높은 제품은 삼성제약의 '야'로, 함량은 162mg였다. (그래프= 한국소비자원)

[뉴스인] 마소연 기자  = 시중에서 판매되는 에너지음료 중 카페인 함량이 가장 높은 제품은 삼성제약의 'YA(야)'인 것으로 나타났다.

15일 한국소비자원(원장 한견표)에 따르면 에너지음료 20개 제품 중 카페인 함량이 가장 높은 제품은 삼성제약의 '야'로 체중 50kg의 청소년의 하루 최대 섭취 권고량보다 1.3배 많은 162.4mg이 함유된 것으로 나타났다.

이어 ▲케이포스파워에너지(심우) 98.3mg ▲몬스터에너지그린(코카콜라음료) 93.8mg ▲몬스터에너지울트라(코카콜라음료) 91.3mg ▲에너지드링크부스타(부스타코리아) 78.2mg ▲핫식스오리지널(롯데칠성음료) 59.9mg ▲XS크랜베리블라스트(한국암웨이) 58.2mg ▲레드불더썸머에디션·레드불에너지드링크(동서음료) 58.1mg ▲레드불슈가프리(동서음료) 57.6mg 순이었다.

왼쪽부터 야(삼성제약), 케이포스파워에너지(심우), 몬스터에너지그린(코카콜라음료), 몬스터에너지울트라(코카콜라음료), 에너지드링크부스타(부스타코리아)

식품의약품안전처에서 권고하는 하루 최대 섭취량은 성인 400mg, 임산부는 300mg, 어린이·청소년은 체중 1kg당 2.5mg이다.

카페인은 이러한 에너지음료 외에도 커피, 초콜릿 등의 가공식품을 통해 섭취할 수 있어 주의할 필요가 있다. 특히, 시험 등의 이유로 학생들이 각성효과를 위해 에너지음료를 즐겨 찾는 경우가 많은데, 카페인은 일시적인 효과를 얻을 수는 있지만, 불면증, 신경과민, 이뇨작용 촉진 등을 일으킬 수 있다.

당 함량은 코카콜라음료의 '몬스터에너지그린'이 38.6g로 가장 높았으며 ▲레드불슈가프리(동서음료) ▲몬스터에너지울트라(코카콜라음료) ▲XS써밋블라스트 ▲XS크랜베리블라스트 ▲XS트로피칼블라스트(이상 한국암웨이) 등 5개 제품은 당류가 함유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소비자원 관계자는 "소비자가 카페인 과다 섭취를 피하기 위해서는 제품의 카페인 함량 확인 등 하루에 섭취하는 총카페인 양을 조절할 필요가 있다"며 "전체 제품 중 절반 이상이 한 캔 당 20g 이상의 당류를 함유하고 있어 제조업체의 당류 저감화 노력이 필요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말했다.

왼쪽부터 핫식스오리지널(롯데칠성음료), XS크랜베리블라스트(한국암웨이), 레드불더썸머에디션, 레드불에너지드링크, 레드불슈가프리(이상 동서음료)

한편, 최근 1년 이내에 에너지음료를 구매·음용한 경험이 있는 소비자 1000명을 대상으로 시행한 설문조사 결과 에너지음료에 관해 가장 우려되는 것은 카페인 과다섭취(46.7%)와 부작용(18%)인 것으로 나타났다.

에너지음료를 마실 때에는 카페인 함량을 확인하고, 카페인이 함유된 식품의 개인별 섭취량을 고려해 하루 최대 섭취권고량 이하로 마시는 것이 좋다. 졸음이 오면 에너지음료보다는 물을 마시거나 가벼운 스트레칭으로 해소하고, 늦은 저녁 시간에 카페인을 섭취하는 것은 숙면을 방해할 수 있으므로 피해야 한다.

특히, 약을 복용할 때에는 에너지음료 섭취에 더욱 주의해야 한다. 카페인이 함유된 진통제, 감기약과 함께 섭취하면 카페인을 과다 섭취할 수 있으며 천식, 만성 기관지염 등에 사용되는 알부테롤, 클렌부테롤 등과 함께 섭취하면 중추신경계를 자극해 부작용을 유발할 수 있다.

카페인은 칼슘 배설을 증가시키므로 골다공증 환자는 섭취에 주의가 필요하고, 혈압상승, 심박 수 증가 등이 발생할 수 있어 심장질환, 고혈압 환자 역시 주의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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