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찰리와 초콜릿 공장이 말해주지 않는 것들세계시민교육기관 '보니따'가 말하는 세계화의 민낯
박소혜 기자 | 승인 2016.12.05 15:31
공윤희 윤혜림의 신간 '찰리와 초콜릿 공장이 말해주지 않는 것들' 표지. (사진=샌들코어 출판사)

[뉴스인] 박소혜 기자 = 우리가 매일 마시는 커피, 매일 사용하는 핸드폰, 그리고 초콜릿과 라면. 일상생활에서 없어서는 안될, 혹은 없다는 것을 상상할 수 없을 이런 물건들이 아이들의 고된 노동으로 만들어진 것이라면 어떨까? 우리의 일상이 이전과 같을 수 있을까?

불편하지만 필요한 질문들을 우리의 일상 속에서 짚어보는 인문 서적 '찰리와 초콜릿 공장이 말해주지 않는 것들'(출판사 샌들코어)이 5일 출간됐다.

자본주의 사회의 구조적인 한계와 세계화의 민낯을 밝혀낸 이 책은 한국출판문화산업진흥원 '2016년 우수출판콘텐츠'로 선정되기도 했다.

공저자인 공윤희ㆍ윤예림 씨는 아동노동의 현실을 가까이서 지켜보고 각각 국제학을 공부한 뒤 함께 세계시민교육기관 '보니따(BONITA)'를 설립해 착한 세계화를 만드는 일을 고민하고 있다.

책 제목이기도 한 '찰리와 초콜릿 공장이 말해주지 않는 것들'은 무엇일까? 세상은 발전했지만 아동노동은 사라지지 않았다는 것이다.

방글라데시에서 만든 원피스를 입고, 과테말라에서 따온 커피를 마시며, 콩고민주공화국의 콜탄이 든 스마트폰으로 대화하고, 태국산 새우와 인도네시아산 팜유로 튀긴 컵라면을 먹지만, 이 물건들 속에는 자유시장의 불평등한 자원분배가 숨겨져 있다는 이야기다.

우리가 소비에 취해 이러한 물건들을 빨리 사서 빨리 사용하고 빨리 버리는 동안 아이들은 일터에서 벗어나지 못한다고 저자들은 주장한다.

방글라데시 의류공장이 무너져 내리고, 과테말라 커피 농부가 기아에 시달리고, 콩고민주공화국 소년이 총이 들었다는 뉴스가 남의 나라 얘기만은 아니라는 것을 깨닫는 것만으로도 우리는 세계시민에 한발 다가갈 수 있다.

조금 더 나아가 우리가 아동노동문제 해결에 직접 도움을 줄 수는 없을까?

책은 '생산자가 운영하는 초콜릿 회사를 세운 쿠아파코쿠 협동조합, 윤리적인 초콜릿을 만들어낸 해리포터연합, 공정한 스마트폰을 만드는 페어폰, 공정무역 목화로 지폐를 만드는 네덜란드' 등의 사례를 소개하고 있다.

공정무역커피를 마시고, 집에서 옷장을 날씬하게 만들어 보는 것과 같은 착한 세계화를 위한 일상 속 아이디어가 각 챕터마다 제시돼 있다.

정의로운 세계시민이 되는 일은 먼 곳에 있지 않다. 다만 모두에게 행복한 세계화는 그냥 주어지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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