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인] 마소연 기자  = 커피와 우유를 함께 마시는 것이 중년 여성의 뼈 건강에 도움이 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5일 한국식품커뮤니케이션포럼(KOFRUM)에 따르면 커피와 우유를 함께 즐기는 사람은 커피·우유 둘 다 마시지 않는 사람보다 허리뼈의 골다공증 발생 위험이 절반 정도로 낮게 나타났다.

충남대학교 교육대학원 서윤석 교수팀은 국민건강영양조사의 2008∼2009년 자료를 토대로 50세 이상 여성 1373명을 대상으로 우유·커피 섭취 여부와 골밀도·골 감소증·골다공증 등 뼈 건강 상태의 관계를 분석했다.

커피와 우유를 모두 마시지 않는 그룹(비섭취 그룹), 우유는 마시지 않고 커피만 마시는 그룹(커피 그룹), 커피는 마시지 않고 우유만 마시는 그룹(우유 그룹), 커피와 우유를 모두 마시는 그룹(커피·우유 그룹) 등 네 그룹으로 분류한 결과 커피·우유 그룹이 47.9%, 커피 그룹 30.2%, 우유 그룹 11.2%, 비섭취 그룹 10.7% 순이었다.

우유 그룹과 커피·우유 그룹의 대퇴골 골밀도(T 점수)는 각각 -0.87, -0.47로 정상 범위였으며 커피와 우유를 함께 마시는 여성의 T 점수는 우유만 마시는 여성보다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비섭취 그룹과 커피 그룹의 대퇴골 T 점수는 각각 -1.26, -1.03으로 골 감소증에 해당했다.

세계보건기구(WHO)는 T 점수가 -1.0 이상이면 '정상', -1.0∼-2.5이면 '골 감소증', -2.5 이하이면 '골다공증'으로 분류하고 있다.

또한, 커피·우유를 함께 즐기는 여성의 허리뼈 골다공증 진단율은 23.6%로, 우유만 마시거나(34.3%), 커피만 마시거나(38.2%), 커피·우유를 모두 마시지 않는 여성(46.7%)보다 10%p 이상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서윤석 교수는 "우리나라 중년 여성의 경우 우유를 포함해 균형 잡힌 영양을 섭취하는 경우, 단순 커피 섭취가 골밀도에 악영향을 주는 것 같지 않다"고 설명했다.

한편, 중년 여성의 골다공증은 에스트로겐(여성호르몬) 분비 감소뿐만 아니라 칼슘 섭취 부족, 나트륨·카페인·알코올의 섭취 과다와도 연관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우유·유제품 섭취를 통해 칼슘을 보충하면 노년기의 골 손실을 감소 또는 지연시킬 수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골다공증 발생 위험을 낮추려면 하루 1000∼1500㎎의 칼슘을 섭취하는 것이 좋은 것으로 전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