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5세 이상' 골절, 절반은 '넘어지거나 떨어져' 발생

겨울철 65세 이상 고령자들은 살짝만 넘어져도 고관절이 골절돼 부상으로 이어지고 심할 경우 합병증이 발생할 수 있어 유의해야 한다.(사진=강동경희대병원 제공)

[뉴스인] 석지헌 기자  = 날씨가 추워지면서 낙상에 대한 위험성이 커지고 있다. 추운 계절에는 낮은 기온과 운동량 부족으로 관절의 유연성이 떨어져 넘어질 때 특히 주의해야 한다. 

1일 강동경희대병원에 따르면 고령 환자들은 살짝만 넘어져도 고관절이 골절돼 심각한 부상으로 이어지고 치료가 늦어지면 합병증이 발병하거나 생명까지 위험해질 수 있다.

◇넘어지거나 떨어지면서 다쳐…겨울에 가장 많아

한국소비자원이 65세 이상 고령자를 대상으로 2012년부터 2014년까지 사고 사례를 분석한 결과, 전체 1만 2195건 중 48.9%인 5966건이 넘어지거나 떨어지면서 다쳤다. 

계절별로는 겨울이 가장 많은 4643건(38.1%), 여름 2700건(22.1%), 봄 2605건(21.4%), 가을 2247건(18.4%) 순으로 나타났다.

강동경희대병원 정형외과 전영수 교수는 "고령 환자는 균형감각이 떨어지고 골밀도가 낮아 살짝만 미끄러져도 큰 부상을 당할 수 있다"며 "낙상으로 고관절이 골절됐다면 즉각적인 치료가 필요하다. 치료가 늦어지면 합병증뿐 아니라 생명까지 위험해질 수 있다"고 말했다.

고관절은 엉덩이관절이라고도 하는데 소켓 모양의 골반 골과 둥근 모양의 넙다리뼈머리(대퇴골 끝 둥근 부분)로 이뤄진 관절이다. 

고령 환자들은 종종 고관절을 다쳤어도 단순 허리통증으로 착각해 치료를 미루거나 참는 경향이 있는데 이는 증상을 악화시킬 뿐만 아니라 회복을 위해 오랜 침상생활을 할 경우 욕창, 폐렴, 패혈증 등 2차 합병증으로 이어질 수 있다. 

◇ 2차 합병증 막기 위해 조기수술 필요

낙상으로 고관절 부위가 붓거나 멍들면 골절을 의심해야 한다. 고관절 골절이 발생하면 연령에 관계없이 수술이 필요한 경우가 대부분이다. 

고관절은 다른 부위 골절에 사용되는 석고 고정과 같은 보존적 치료 적용이 어렵고, 골절로 인한 통증과 장기간의 침상생활은 고령 환자의 생명을 위협한다. 이 때문에 고관절 부위 골절이 발생한 경우 빠른 시간 내 수술을 하는 것이 2차 합병증을 줄일 수 있다.

전영수 교수는 "고령 환자일수록 수술 전후 회복과정에서 전신적인 합병증 발생 비율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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