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월 10~25일 세종문화회관 대극장

뮤지컬 '서울의 달'

[뉴스인] 김영일 기자  = 세종문화회관 서울시뮤지컬단(단장 김덕남)은 오는 12월 10일부터 25일까지 세종문화회관 대극장에서 창작뮤지컬 '서울의 달'을 선보인다고 23일 밝혔다.

뮤지컬 '서울의 달'은 1994년 MBC에서 인기리에 방영되었던 드라마 '서울의 달(김운경 작)'을 원작으로 하는 창작뮤지컬로, 서울 달동네에서 신분상승과 사랑을 꿈꾸던 서민들의 삶을 담담하게 그려낸 작품이다.

방영 당시 50%에 달하는 시청률로 드라마 역사에 한 획을 그었던 '서울의 달'은 서민들이 가장 공감할 수 있는 서울살이를 담아냈다고 평가받고 있다. 서민드라마의 대표작가로 불리는 김운경 작가 특유의 공감과 힐링 요소가 담겼다.

뮤지컬 '서울의 달'

서울시뮤지컬단은 이번 연말 공연을 통해 삭막해져 가는 현 시대에서 따뜻한 추억을 상기시키고, 누구나에게 공감을 불러일으키는 감동을 전달하고자 한다. 동시에 잊었던 가족, 이웃과의 사랑을 되새길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할 예정이다.

창작뮤지컬 '서울의 달'의 홍식 역에는 배우 이필모를 캐스팅했다. 주요인물인 홍식은 드라마 원작에서 한석규가 맡아 방영 당시 온 국민의 사랑과 응원을 받았던 역할로, 성공을 위해서라면 물불을 가라지 않는 야심찬 청춘의 모습을 그린다.

그는 “극 중 홍식은 아름답고, 멋있고, 화려하지만 그 이면은 너무 슬픈 사람이다. 작품을 선정할 때 캐릭터가 중요한데, 아직까지 해보지 못한 역할이라 배우로서 궁금증이 컸다. 이 작품은 우리에게 와 닿는 ‘우리의 이야기’이며 관객들이 돌아갈 때 온기가 느껴질 수 있는 공연이 될 것”이라고 전했다.

최민식이 열연했던 ‘춘섭’역은 서울시뮤지컬단의 간판 배우 박성훈이 맡아 열연한다. 춘섭은 홍식의 고향친구로 투박하고 고지식하지만, 주어진 삶이 선물이라 여기고 감사하며 하루하루를 사는 소박한 청춘이다.

​원작에서는 최민식이 맡아 맛깔스런 충청도 사투리와 색다른 연기변신으로 주목을 받기도 했다. 박성훈은 뮤지컬 '균', '밥퍼', '서울1983' 등 수많은 작품에서 안정된 연기력으로 인정된 바 있으며 작품마다 연기변신으로 관객들에게 호평을 받았다.

2009년에는 일본 긴가토 극단과의 문화예술교류공연으로 기획된 뮤지컬 '침묵의 소리'로 일본무대에 서며 일본 언론과 관객들의 사랑을 받기도 했다. 이번 '서울의 달'에서는 투박하지만 끝없이 착한 요즘 말로 ‘츤데레’ 매력으로 관객들에게 다가 올 예정이다.

박성훈은 “춘섭이는 자기 일에 묵묵히 최선을 다하는 역할로, 그로 인해 온 마을 사람들의 마음이 따뜻해지는 사람이다. 꿈이 없고 미래가 없는 젊은이들이 많은데, ‘내게도 할 수 있는 무언가가 있지 않을까’라는 생각을 품고 간다면 배우로서 뿌듯할 것 같다”라고 소감을 전했다.

노우성 연출, 김성수 음악감독, 최종윤 작곡 등 이번 공연은 현재 공연계에서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는 젊은 창작자들이 함께 해 기대를 모은다.

예술총감독을 맡은 서울시뮤지컬단 김덕남 단장은 "이번 '서울의 달' 뮤지컬은 과거를 돌아보며 추억하는 복고 취향의 뮤지컬이 아니라 지금, 여기를 들여다보며 새로운 삶을 이야기하는 동시대의 뮤지컬"이라고 제작의도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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