갑작스런 두통·방향 감각 상실·몸 한쪽 마비 등 살펴야

보건복지부와 국립중앙의료원은 20일 추위가 시작되는 11월과 12월 사이에 집중적으로 발생하는 뇌출혈에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고 알렸다.(사진= pixabay)

[뉴스인] 석지헌 기자  = 날씨가 추워지는 11월부터 뇌출혈 환자가 증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따뜻한 곳에서 갑자기 추운 곳으로 나갈 경우 혈관이 수축되면서 압력이 높아지는데 이때 높아진 압력을 이기지 못하고 혈관이 터지면 뇌출혈이 발생할 수 있다.

20일 보건복지부(장관 정진엽)와 국립중앙의료원(원장 안명옥) 중앙응급의료센터는 추위가 시작되는 11월에 뇌출혈로 응급실에 내원하는 환자가 증가하므로 주의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전국 114개 지역응급의료센터급이상의 국가응급진료정보망(NEDIS)이 전달한 2011년부터 2015년까지 5년간 데이터를 분석한 결과, 뇌출혈로 응급실에 내원한 환자는 11월부터 증가해 12월에 2177명으로 가장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가장 적게 발생한 7월의 1746명에 비해 평균 24.7% 높은 수치다.

응급의료 데이터에 의하면 매년 평균 2만 4000여 명의 뇌출혈 환자가 응급실을 방문하고 있다.

환자 연령별 분포는 50대(23.2%)와 70대(22.1%)가 가장 높았고 대부분이 50대 이상(75.8%)인 것으로 나타났다. 30대 이하 환자도 9.2%를 기록해 젊다고 방심할 수만은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성별 분포에서는 남성 환자가 52.6%로 여성(47.4%)보다 많았다.

주증상이 두통인 환자는 방향감각과 의식변화 등의 증상이 있는 환자에 비해 최초 증상 발생 이후 응급실 방문 시간이 비교적 오래 걸린 것으로 나타났다. 뇌출혈 위험이 있는 사람은 갑작스러운 두통을 무시하지 않고 상태를 면밀히 살피는 등 주의가 요구된다.

국립중앙의료원 윤순영 응급의학 전문의는 "뇌출혈은 빠른 치료가 생존율을 높이고 장애 발생률을 줄이는데 중요하므로 민간요법 등으로 시간을 허비하지 않아야 한다"며 "두통·마비·의식 변화 등 뇌출혈을 의심할 수 있는 증상이 발생한 경우 지체 없이 119에 신고하여 응급실에 방문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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