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4일 세계 당뇨병의 날을 맞아 대한당뇨병학회, 더불어민주당 양승조 의원, 한국소아당뇨인협회, 한국당뇨협회가 국회 정책토론회를 열었다. (사진= 대한당뇨병학회)

[뉴스인] 마소연 기자  = 대한당뇨병학회(이사장 이문규)는 지난 14일 세계 당뇨병의 날을 맞아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양승조 위원장, 한국소아당뇨인협회, 한국당뇨협회와 공동으로 국회 정책 토론회를 개최했다고 15일 밝혔다.

이날 토론회는 '집중관리가 필요한 당뇨병 환자에 대한 교육상담의 중요성'을 주제로, 당뇨병 관리 교육상담의 역할과 접근성 제고에 대한 논의가 이뤄졌다.

아주의대 김대중 교수는 '당뇨병 관리 실태와 의료비 부담'을 주제로, 우리나라 당뇨병 환자 중 혈당, 혈압, 콜레스테롤 모두 포괄적으로 관리가 잘 되는 환자는 10%에 불과하다고 밝혔다.

우리나라 당뇨병 인구는 당뇨병 환자 480만 명, 당뇨병 고위험군이 830만 명 등 1200만 명에 달하는데, 매년 1만 명가량의 환자가 당뇨병으로 사망하고 있다.

국민건강보험공단에 따르면 연도별 당뇨병 진료비는 꾸준히 증가해 지난해 1조 8000억 원에 이른 것으로 나타났다.

김대중 교수는 "미국에서는 당뇨병 교육 경험이 있는 환자가 57%를 넘어섰고, 체계적인 당뇨병 교육 경험이 있는 환자는 경험이 없는 환자보다 입원 비용을 절반이나 줄일 수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며 "그러나 우리나라 당뇨병 환자의 교육 경험은 20%에도 채 미치지 않는다"며 당뇨병 교육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지난 14일 국회에서 열린 세계 당뇨병의 날 기념식·국회 정책 토론회에 참석한 관계자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 대한당뇨병학회)

한림의대 류옥현 교수는 당뇨병 교육 상담의 접근성 제고를 위해서는 ▲교육 상담 내용 표준화 ▲교육 상담료 급여화 ▲교육 상담센터 설치 ▲의료기관 협력체계 구축 ▲교육 상담 전문 인력 양성 등이 절실하다고 설명했다.

류옥현 교수는 "당뇨병 환자 대부분이 자신에게 최적화된 관리 방법에 대한 지식과 시간이 부족해 자연스럽게 관리가 소홀해진다"며 "당뇨병 교육상담도 치료의 하나라는 인식 전환이 필요하며, 교육 상담의 접근성을 향상해야 한다"고 말했다.

한편, 한국소아당뇨인협회, 한국당뇨협회 등 토론에 참석한 패널들은 당국의 정책적 지원을 촉구했다. 국가적 만성질환자 교육 시스템이 국민의 삶의 질을 높일 수 있다는 것이다.

한국소아당뇨인협회 김광훈 회장은 "당뇨병 환자 교육 수가는 특히 인슐린 치료가 필수적인 소아·청소년 당뇨병 환자들에게 중대한 문제"라며 "당뇨병은 완치가 없는 질환이기에 진행시기에 따른 차별화된 교육이 필요하고, 교육 상담이 이뤄지는 공간에 대한 접근성 강화가 절실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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