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대 둔산한방병원 유화승 교수팀, '국제통합암학회' 발표

지난 5~7일 미국 플로리다 마이애미에서 열린 통합암학회에서 대전대학교 둔산한방병원 박소정 연구교수가 '전이암 환자의 식욕부진 및 삶의 질 개선에 대한 뜸치료의 가능성 임상연구'를 발표하고 있다. (사진=대전대 둔산한방병원)

[뉴스인] 박소혜 기자 = 항암치료 중 식욕부진을 겪는 환자에게 뜸 치료의 효과 가능성이 있다는 임상연구 결과가 나왔다.

대전대학교 둔산한방병원 동서암센터 유화승, 전주현, 박소정 교수는 지난 5~7일 미국 플로리다 마이애미에서 열린 제13회 국제통합암학회(Society for Integrative Oncology)에서 '전이암 환자의 식욕부진에서 효과적인 뜸 치료의 가능성 임상연구'를 발표해 주목을 받았다고 14일 밝혔다. 

암 환자들은 화학 및 방사선 항암치료를 받는 과정에서 식욕부진과 급격한 체력저하, 면역력 저하 등을 겪는 경우가 많다. 이를 개선하기 위해 한의학의 뜸치료가 사용돼 왔지만 효과에 대한 임상연구나 기전 연구는 많지 않았다.

둔산한방병원 연구팀은 전이암 환자 식욕부진 등 개선에 뜸의 효과를 객관적으로 입증하기 위해 가짜 뜸 치료군과 진짜 뜸 치료군 간의 비교 연구를 진행했다고 밝혔다.

연구팀은 전이암 환자들의 면역력 및 피부상태 컨디션을 고려해 간접뜸을 이용했으며 치료 효과를 높이기 위해 2주일간 하루에 40분씩 10회 치료를 받도록 했다.

연구결과 전이암 환자의 식욕부진과 삶의 질 향상에 뜸치료가 효과가 있다는 가능성이 제시됐다. 또한 뜸 치료는 한 자세로 오랜 시간 받는 것이 힘들 수 있어 환자의 상태에 따라 치료방법이 개선돼야 하는 것으로 보고됐다.

연구를 주도한 유화승 교수는 "암 환자에 있어 침에 관한 연구는 많지만 뜸 연구는 적은 편이다. 전이암 환자의 경우 면역력이 약하고 체력적으로 허한 상태이므로 몸을 보하는 작용을 하는 뜸 치료가 효과적이다. 이에 관한 객관적인 임상연구를 통해 뜸치료의 우수성을 세계에 알릴 수 있게 됐다"고 설명했다.

이어 "이번 연구가 암 환자의 식욕부진과 증상 관리를 위한 뜸 치료의 임상적 가이드라인 마련에 기반을 제공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한편 국제통합암학회(SIO)는 지난 2004년 미국 3대 암센터인 엠디앤더슨, 하버드, 메모리얼슬로안 캐터링 등을 중심으로 만들어졌으며 해마다 국제학술대회를 개최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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