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년 투옥한 서승, 평화인권운동 궤적 담아

[뉴스인] 박소혜 기자 = 동아시아 평화와 인권운동 활동을 담은 서승 전 일본 리츠메이칸대학 교수의 신간 '동아시아의 우흐가지(ウフガジ), 서승의 역사∙인문 기행'이 나왔다.

서승 교수는 오는 10일 오후 6시 30분 서울시 종로구 사간동 출판문화협회 강당에서 출판기념회를 열고 동아시아 평화운동에 대한 생각을 나눌 예정이다.

이번 행사에는 국악앙상블 '불세출'의 축하 공연에 이어 홍성담 화백, 이현정 서울대 인류학과 교수와 함께 하는 북토크쇼가 진행된다.

서승 교수는 1945년 일본 교토에서 태어나 서울대 사회학과 대학원에서 유학하던 1971년 '재일교포학생 학원침투 간첩단사건'에 연루돼 19년간 투옥됐다. 갖은 고문을 당해 분신을 시도했다가 전신화상을 입었다.

1990년 석방된 뒤 일본 리츠메이칸대학 법학부 교수로 임명돼 동아시아 연구와 함께 국가폭력 반대 평화인권운동을 해왔다. 현재 리츠메이칸대학 코리아센터 연구고문을 맡고 있다.

'동아시아의 우흐가지, 서승의 역사∙인문 기행' 1권 '동아시아를 생각하다' 표지 사진

이번에 출간된 '동아시아의 우흐가지, 서승의 역사∙인문 기행'은 지난 2011년 발간된 '서승의 동아시아 평화기행-한국, 타이완, 오끼나와를 가다' 이후 발표된 논문, 기고문, 강연 발제문, 기행문 등을 엮은 책이다.

'우흐가지(ウフガジ)'란 '큰 바람'을 뜻하는 일본 오키나와 말로, 서승 교수의 활동에 감탄한 오키나와 지인들이 서 교수를 지칭하는 별명이기도 하다.

이 책 1권은 '동아시아를 생각하다'라는 부제로 국가폭력과 인권, 제국주의 청산과 동아시아 평화 문제, 그리고 홍성담 화백과의 문화예술활동에 대한 글을 모았다.

'동아시아의 우흐가지, 서승의 역사∙인문 기행' 2권 '동아시아를 가다' 표지 사진

'동아시아를 가다'라는 부제의 2권에서는 야스쿠니 신사 반대활동을 비롯한 역사청산 국제연대 활동 발자취와 시민교육을 위한 역사현장 답사기행을 기록했다.

출판사 진인진 관계자는 "일본 오키나와와 나가사키, 중국 베이징과 난징, 대만과 독일, 제주도에 이르기까지 1840년 아편전쟁 이후 제국주의의 질곡이 담긴 역사의 발자취를 흥미롭게 따라잡은 책이다. 격동의 시대를 사는 우리가 놓쳐서는 안될 저항의 흔적들을 노장 활동가의 궤적에서 찾아볼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키워드

#N
저작권자 © 뉴스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