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 힘찬병원)

[뉴스인] 마소연 기자  = 관절은 날씨의 영향을 많이 받는다. 기온 변화에 따라 관절 내 압력 차이가 발생해 통증이 생기기도 하고, 환경의 변화로 낙상 골절을 당하기도 쉽다.

8일 힘찬병원은 입동이 지나자마자 기온이 급감해 관절 건강관리에 주의가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찬바람 불면 무릎이 시려온다?

노인 대부분이 겪고 있는 퇴행성 관절염은 기온이 떨어질수록 욱신거리는 등 통증이 심해진다. 기온이 떨어지면 근육이 수축하면서 관절이 굳고, 혈액 순환이 되지 않아 근육이나 인대로 가는 영양분과 통증 완화 물질이 적게 전달되어 관절통이 악화한다.

우리 몸은 체내에서 열이 빠져나가는 것을 막기 위해 혈관과 근육이 굳어지고 관절조직이 위축되는 등의 변화를 겪는다. 이 때문에 혈액 공급이 원활하지 못해 여러 근육이 뭉쳐 관절의 경직이 진행되고 작은 자극에도 염증이 발생해 통증이 심해지는 것이다.

또한, 추위로 운동량이 줄어 무릎관절의 사용횟수가 줄어든 만큼 관절 주변 근육도 약해지기 마련이다. 약화된 근육은 관절을 지지하는 힘이 떨어지게 되고, 뼈에서 칼슘이 빠져나가 관절의 유연성이 저하되면서 통증 악화로 이어지는 것이다.

겨울철 극심한 무릎 관절통을 예방하기 위해 먼저 기온이 낮은 시간대에 외출을 삼가고 옷을 따뜻하게 잘 챙겨 입는 등 관절 부위 보온에 신경 쓰는 것이 좋다.

또한, 따뜻한 물에 몸을 담그거나 온찜질을 하는 것도 통증 감소와 예방에 도움이 된다. 관절과 근육을 늘리는 꾸준한 운동을 통해 근육을 부드럽게 만들고 관절이 움직일 수 있는 범위를 늘려줘 무릎 관절을 튼튼하게 할 수 있다.

강북힘찬병원 이광원 의무원장은 "고령 환자들이 수술에 대한 두려움 때문에 보행이 힘들어질 때가 이르러서야 병원을 찾는다"며 "최근에는 통증관리에 초점을 두고 치료 방법을 선택하는 만큼 조기에 병원을 찾으면 심한 관절 통증 관리에 큰 도움이 된다"고 말했다.

(사진= pixabay)

◇갑작스러운 추위, 미끄러운 길 '낙상 주의보'

갑작스러운 추위에 한라산에 첫눈이 내리고 예년보다 25일 일찍 얼음이 관측되면서 겨울철 낙상으로 인한 골절 위험 역시 커졌다.

겨울철에는 근육이 경직돼 조금만 넘어져도 크게 다칠 수밖에 없다. 게다가 노면 자체가 얼어서 조금만 부주의해도 넘어져 다치게 된다.

겨울철 낙상 환자들은 주로 엉덩이, 손목 관절 부위 골절을 많이 겪는다. 엉덩이 관절 주위 골절은 뼈가 약하고 감각기관·운동기능이 저하된 70대 이상의 노인층에서 흔하게 나타난다.

엉덩이 관절 주위가 골절되면 서거나 걷는 등 고관절에 체중이 실릴 때 통증이 심해진다. 고령의 남성에서 고관절 골절이 발생하면 욕창, 폐렴 등 갖가지 합병증이 겹쳐 골절 발생 후 1년 내 사망률이 20%에 달한다.

손목 골절 환자는 미끄러져 넘어지면서 손으로 땅을 짚어 발생하는데, 주로 골다공증이나 골 감소증이 있는 고령 여성에게서 많이 발생한다.

낙상으로 인한 엉덩이·손목 관절 골절은 골밀도가 낮은 노인층에게서 많이 발생하기 때문에 골다공증 관리가 필요하다. 예방을 위해 스트레칭과 운동으로 유연한 관절과 근육을 만들고 칼슘과 비타민 D가 풍부한 음식을 충분히 섭취하는 것이 좋다.

부평힘찬병원 강현석 원장은 "넘어져 다쳤을 때는 별다른 외상이나 큰 통증이 없어도 반드시 병원에 와서 검사와 진단을 받아봐야 한다"며 "특히 노인들은 아픈 것을 그냥 두거나, 골절을 자각하지 못해 그냥 내버려두면 합병증 위험이 크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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