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인] 마소연 기자  = 라면을 자주 먹는 여성은 그렇지 않은 사람보다 복부 비만 위험이 1.6배 큰 것으로 나타났다.

7일 한국식품커뮤니케이션포럼(KOFRUM)에 따르면 신한대학교 식품조리과학부 배윤정 교수팀이 성인 남녀 5894명의 라면 섭취량과 혈당·혈중 콜레스테롤 등의 관계를 분석한 결과 라면을 자주 먹는 사람은 그렇지 않은 사람보다 고혈당 위험이 1.4배 큰 것으로 나타났다.

우리나라 성인은 인스턴트 라면을 일주일에 평균 1.2개 섭취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남성(주 1.5개)이 여성(주 0.8개)보다 라면의 섭취 빈도가 잦고 섭취량이 많았다.

연령층이 낮을수록 라면의 섭취빈도가 잦았다. 20대는 50∼64세(22.1%)보다 세 배 가까이 많은 62.8%가 주 1회 이상 라면을 즐긴다고 응답했다.

라면은 혈당·복부 비만 등 대사증후군 발생에도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조사됐다. 라면을 자주 먹는 사람은 혈중 중성지방·총콜레스테롤 수치가 상대적으로 높았다.

라면 섭취량에 따라 네 등급으로 나눴을 때 최다 섭취 그룹(주 2∼3개)은 최소 섭취 그룹(주 0.01개)보다 고혈당 위험이 1.4배였다. 여성은 복부 비만 위험이 최다 섭취 그룹이 최소 섭취그룹보다 1.6배 높았다.

이는 라면을 지나치게 많이 먹으면 남녀 모두에서 혈당이 높을 가능성이 높고, 여성의 복부 비만 위험이 증가한다는 것을 의미한다.

라면을 즐겨 먹는 사람(주 평균 2.3개)의 1일 평균 섭취 열량은 2307㎉로 라면을 적게 먹는 사람(주 1개 이하)의 1894㎉보다 하루 400㎉ 이상 적었다.

라면을 자주 먹으면 나트륨과 비타민 B2는 상대적으로 많이, 탄수화물·철분·칼륨·비타민 A·비타민 B1·나이아신·비타민 C는 적게 섭취했다. 패스트푸드의 일종인 라면은 1개당 지방·나트륨의 함량은 높지만 비타민·미네랄 함량은 낮은 음식이다.

한편, 우리나라 인스턴트 라면 소비량은 연간 35억 9000만 개로 세계 7위를 차지했으며 1인당 연간 라면 소비량은 평균 72.8개로 세계 1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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