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인] 마소연 기자  = 11월 11일, 빼빼로 데이는 친구나 연인, 지인들에게 초콜릿 과자를 주면서 평소 마음에 담아두었던 고마움을 표현하거나 사랑을 고백하는 날이다.

초콜릿에 함유된 페닐 에틸아민은 신경전달물질인 세로토닌의 분비를 자극해 기분을 좋게 해주는 효과가 있다.

그러나 당분이 많은 초콜릿은 입안의 산성도를 높이고 초콜릿의 끈적한 성분이 치아의 표면에 달라붙어 충치를 유발하고 치아변색의 원인이 되기도 한다. 경희대학교 치과대학의 연구에 따르면 초콜릿의 치아착색지수는 11.03으로, 홍차에 이어 두 번째로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7일 유디목동파리공원치과의원 박대윤 대표원장이 초콜릿이 치아에 미치는 영향에 대해 조언했다.

◇색소가 진한 초콜릿을 자주 먹는다면

초콜릿을 자주 섭취하면 치아 겉면(법랑질)의 미세한 구멍으로 색소와 화학첨가물이 흡수돼 치아 색이 누렇게 변한다.

초콜릿을 비롯해 커피, 와인, 콜라 등의 유색 음식을 자주 먹는다면 자신의 치아상태를 점검해 볼 필요가 있다. 거울을 봤을 때 치아가 평소보다 어둡거나 누렇게 보인다면 치아착색을 의심해야 한다.

또한, 치아에 검은 반점이 생겼다면 충치일 가능성도 있다. 치아착색이 심하지 않은 경우에는 간단한 스케일링과 올바른 양치법만으로도 개선할 수 있지만, 그렇지 않은 경우 가까운 병원을 방문해 전문가와 상담하는 것이 좋다.

◇과일·채소·우유와 친해져라

치아 미백 치료 중이거나 치료 후에는 치아가 시린 증상이 나타날 수도 있으므로 찬 음식이나 색이 진한 음식을 피해야 한다.

음식을 먹은 후에는 물로 입을 헹구고 10분 이내에 양치질하고 섬유질이 많은 과일과 채소는 씹는 동안 치아표면을 깨끗하게 만들어 주기 때문에 자주 섭취하는 것이 도움이 된다.

기념일에 초콜릿과 같이 당분이 높은 음식을 먹는다면 칼슘이 많은 우유를 함께 먹으면 충치 예방과 입 냄새 제거에 도움이 된다. 카카오 함량이 50% 이상 함유된 다크초콜릿은 폴리페놀과 불소가 들어 있기 때문에 충치를 예방하기도 한다.

특히 충치는 성인보다 어린이에게 더 잘 발생하는데, 유치가 영구치보다 물리·화학적으로 약하기 때문이다.

박대윤 원장은 "유치는 충치 진행속도가 빨라 신경이나 신경과 혈관이 분포해 있는 치수까지 쉽게 썩기 때문에 어린이들의 초콜릿 섭취를 자제하거나 섭취 후 반드시 양치질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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