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성안 어린이, 하루 평균 스마트폰 사용시간 '3시간' 넘어

[뉴스인] 마소연 기자  = 건성안(乾性眼, 안구 건조증)을 가진 어린이가 스마트폰 사용을 중단하면 4주 후에는 대부분 회복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4일 한국식품커뮤니케이션포럼(KOFRUM)에 따르면 중앙대병원 안과 문남주 교수팀이 지난해 5∼10월 서울·경기(농촌) 초등학생 916명을 대상으로 스마트폰·PC 등의 사용시간과 건성안의 관계를 분석한 결과 건성안 어린이의 스마트폰 사용시간은 그렇지 않은 어린이보다 5배 이상 긴 것으로 나타났다.

건성안은 눈물 중 수분이 부족하거나 눈물 층에 변화가 일어나 안구 표면이 손상되고 이 때문에 눈의 불쾌감·자극 증상이 동반되는 병이다.

초등학생 916명 중 6.6%의 어린이가 건성안을 앓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도시(서울) 거주 초등학생의 건성안 유병률은 8.3%, 농촌 어린이 2.8%의 세 배가량 높았다.

건성안을 가진 초등학생의 하루 평균 스마트폰 사용 시간은 3.2시간으로 건강한 눈을 소지한 어린이의 0.6시간보다 5배 이상 길었다. 반대로 하루 평균 야외활동 시간은 건성안 어린이(1.5시간)가 정상안 어린이(2.3시간)보다 짧았다.

문남주 교수는 "건성안 어린이가 스마트폰을 더 오래 사용할 가능성은 정상안 아이보다 13배 높고, 건성안 어린이가 야외활동을 더 오래 할 확률은 정상안 아이의 1/3 수준이었다"며 "통계적으로 PC·TV 시청·수면·학습 시간은 초등학생 건성안의 위험요인으로 확인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한편, 건성안 어린이가 스마트폰 사용을 중단하자 4주 후부터 건성안 증상이 개선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문 교수는 "스마트폰을 사용해 시선을 한 곳에 오랫동안 집중하면 눈을 깜박이는 횟수가 감소해 눈물 막이 빠르게 증발해 건시안 증상이 나타난다"며 "작은 LED 스크린을 가진 스마트폰은 보는 거리가 짧아 눈의 피로감·눈부심·자극 등을 유발할 수 있다"고 말했다.

키워드

#N
저작권자 © 뉴스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