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지장애, 골다공증, 골절 발생…"정상범위도 안심 못해"

혈중나트륨 농도에 따른 사망률과 심혈관계 사망률. 혈중 나트륨 농도가 가장 낮은 그룹1의 전체사망률은 46.6%, 중간 수치 그룹2는 19.5%, 가장 높은 그룹3은 21.6%로, 혈중 나트륨 농도가 가장 낮은 그룹1에서 사망률·심혈관계 질환관련 사망률이 가장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그래프= 분당서울대병원)

[뉴스인] 마소연 기자  = 노인 환자의 혈중 나트륨 농도가 정상범위일 때도 수치가 낮아질수록 사망 위험이 커진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25일 분당서울대병원 신장내과 진호준 교수팀이 혈중 나트륨 농도가 135.0에서 145.0mEq/L로 정상 범위인 성남시 65세 이상 인구 949명을 추적 연구한 결과, 나트륨 농도 수치가 낮을수록 사망률·심혈관계 질환으로 인한 사망률의 위험도가 높아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혈중 나트륨 농도 중간 범위의 그룹(138.1~142.0)에 비해 나트륨 농도가 낮은 그룹(135.0~138.0)의 사망률은 2.7배, 심혈관계 사망률은 3.3배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나트륨 농도가 2mEq/L 감소할수록 사망률이 14.9% 증가하는 경향을 보였다.

고령 환자의 상당수가 수분과 전해질의 불균형으로 인한 대사 장애를 앓고 있다. 우리 몸속 수분인 체액과 전해질의 균형이 어긋나게 되면 신장 기능에 급속한 손상을 줄 수 있고, 생명에 위험한 결과를 초래할 수도 있다.

특히, 고혈압 치료를 위한 이뇨제의 처방도 늘어나고 있는데, 이뇨제를 복용하면 수분만 배출되는 것이 아니라 나트륨, 칼륨 등의 전해질도 같이 빠져나가게 돼 체내 전해질 불균형에 악영향을 끼칠 수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때문에 체내 전해질인 나트륨의 감소는 젊은 나이보다는 노인 인구에서 증가하는 경향을 보이며 인지장애, 골다공증, 골절, 입원율 증가 등에 영향을 미쳐 사망률을 높이는 것으로 알려졌다.

진호준 교수는 "노인은 적절한 수분과 염분 섭취를 통해 체내 전해질 농도를 조절하고, 정기적으로 신장 기능 검사와 전해질 검사를 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고혈압 치료를 위해 이뇨제를 복용할 때는 과다한 수분섭취를 피해야 하는데, 이뇨제와 같이 수분과 전해질 장애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는 약제를 선택할 때는 의료진과의 상담과 교육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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