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모림, 러시아산 원료로 '탈모방지제' 개발해 식악처 허가

㈜다모림의 이철안 사장이 탈모방지제를 개발하게 된 계기를 이야기하고 있다. (사진=김지원 기자)

[뉴스인] 김지원 기자 = 치열한 사회를 견뎌내는 현대인들은 스트레스를 안고 살아간다. 스트레스는 다양한 질병을 유발하는데, 대표적인 것이 '탈모'다. 

스트레스로 인한 탈모를 겪다가 이를 해결하기 위해 직접 '탈모방지제'를 개발한 ㈜다모림 이철안 사장을 만나 5일 이야기를 들어봤다. 

이 사장은 "원래는 무역업에 종사했다. 러시아에서 20년 넘게 혼자 생활하다 보니 스스로 건강을 챙겨야겠다는 생각에 건강식품을 조사했다. 그러던 중 특정 원료가 탈모방지에도 도움이 되겠다는 것을 알게 됐다"고 말했다.

이어 "지난 2010년 한국에 완전히 들어오게 됐는데, 주변 지인들에게서 머리가 많이 빠졌다는 소리를 자주 들었다. 아마 업무 스트레스로 머리가 많이 빠진 것 같다. 스스로 치료해보려고 러시아에서 생활할 때 조사했던 내용을 바탕으로 제품을 만들어 써봤는데 효과가 좋았다. 이후 약 50명분을 만들어 지인들에게 나눠줬는데 그 사람들도 효과를 봤다"고 했다.

그는 자신이 개발한 제품의 가장 큰 차별성으로 '천연 원료'를 꼽았다. 

이 사장은 "화학물질을 많이 사용하는 것이 대부분이지만 천연원료로 제품을 만들었다"고 말했다. 

하지만 이철안 사장은 모방제품이 만들어질 우려가 있어 특정 천연원료가 무엇인지에 대해서는 밝힐 수 없다고 했다.  

또한 이 제품은 일본 동경약학대학 토요다 교수팀의 검증도 거쳤다고 전했다.

그는 "한 달에 약 3000명씩 3년간 임상실험을 했다. 그중 95%가 발모 효과를 봤다. 또한 지난 2011년도 6월 일본에 있는 도쿄 동경약학대학 토요다 교수에게 제품 검증을 부탁했고, 본인이 직접 사용한 결과 약 30% 증모를 확인했다는 답을 받았다"고 말했다.

이 같은 결과를 바탕으로 식약처의 허가를 받아 지난 2012년 12월 ㈜다모림 법인을 세워 지난 2013년 9월부터 탈모방지제 'theH(더에이치)'를 만들었다고 설명했다. 

이 사장은 "초반에는 많은 사람들이 기존 탈모방지 제품에 속아왔기 때문에 잘 믿지 않았다. 신문광고도 아무 소용이 없었다. 이에 입소문을 내기로 마케팅 방식을 바꿨다. 경기도 성남시와 수원시에 무상으로 제공해 제품을 알렸고 그 과정에서 총판도 생겼다. 이발학회에도 제품을 제공해 현재는 판매가 조금씩 늘어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이후 지난 1월 서울 강남의 한 백화점 지하에 매장을 입점하게 됐다. 입점하고도 두 달 정도는 고객들이 믿지 않았다. 열심히 샘플을 제공하고 시간이 지나자 사람들이 좋다며 재구매를 하고 주변인들에게 소개도 시켜줬다. 연예인들도 사용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제품 사용 고객인 중앙대학교 국제정치학 김형국(65) 전 명예교수와 이철안 사장이 웃으며 대화하고 있다. (사진=김지원 기자)

두 달간 제품을 직접 사용해 본 한 백화점 고객(70)은 "반찬·과일가게를 자주 다니다가 사장님을 만나게 돼 상담 받고 샘플을 사용하게 됐다. 타 회사의 제품도 많이 사용해 봤지만 이 제품은 모발이 강하게 나고 잔털도 많이 자라는 등 달랐다. 타 제품은 보통 모발이 힘없이 자라다가 금방 빠지는데, 이 제품을 사용하고 나서는 머리가 새로 자라도 잘 빠지지 않는다"고 말했다.

제품을 소개받아 한 달간 사용한 중앙대학교 국제정치학 김형국(65) 전 명예교수는 "최근 3~4년 사이에 뒤쪽 탈모가 심해졌다. 헬스장을 같이 다니던 지인이 제품을 추천해 사용하게 됐는데, 주변 사람들이 머리 뒤쪽에 가르마가 생겼다는 이야기를 많이 했다. 아직 사용한 지 얼마 되지는 않았지만, 계속 사용하다 보면 중년인 내가 청년처럼 될 수 있지 않을까 하는 희망을 갖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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