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제요법 임상결과…"보험 적용해 장기적 비용부담 줄여야"

암젠의 다발골수종 치료제 '키프롤리스' (사진= 암젠코리아 제공)

[뉴스인] 마소연 기자  = 암젠의 다발골수종 치료제 '키프롤리스'가 레날리도마이드·덱사메타손 병용요법 대비 생존기간을 크게 연장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암젠코리아(대표 노상경)는 28일 키프롤리스(성분명 카르필조밉)의 출시 기념 기자간담회를 열고 다발골수종 치료 현황과 키프롤리스의 임상적 유효성 등을 발표했다.

다발골수종은 백혈병, 림프종과 함께 3대 혈액암으로 꼽히는 질병으로, 재발이 잦아 완치가 쉽지 않고, 혈액암 중 가장 낮은 생존율을 보이는 것으로 알려졌다. 전 세계적으로 약 23만명이 앓고 있으며 국내 환자는 5000여명으로 추정된다.

키프롤리스는 세포의 성장에 중요한 역할을 하는 '프로테아좀'을 암세포에서 억제함으로써 세포 내 이상 단백질의 과도한 축적을 유도해 암세포의 사멸을 유발한다.

지난해 11월 국내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이전에 한 가지 이상의 치료를 받은 다발성 골수종 환자의 치료에 레날리도마이드·덱사메타손과의 병용요법으로 시판 승인을 받아 지난 5월 출시됐다.

키프롤리스·레날리도마이드·덱사메타손 병용요법(KRd요법)과 레날리도마이드·덱사메타손 병용요법(Rd요법)을 대조한 임상시험 연구결과 무진행 생존기간(PFS) 중앙값은 26.3개월, 17.6개월로 KRd요법이 무진행 생존기간을 9개월 가량 연장시키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KRd치료 환자군의 삶의 질 지수가 개선됐으며 이상반응은 이전 치료 요법과 비슷한 수준이었다는 설명이다.

28일 암젠코리아 다발골수종 치료제 키프롤리스 기자간담회에서 화순전남대학교병원 이제중 교수가 임상시험 결과를 발표하고 있다. (사진= 암젠코리아 제공)

더불어 기존 치료제인 보르테조밉을 대체할 1차 치료제로서의 가능성도 엿보였다.

화순전남대학교병원 혈액내과 이제중 교수는 "카르필조밉·덱사메타손 병용요법은 보르테조밉·덱사메타손 병용요법 대비 무진행 생존기간을 10개월 가량 개선시키는 것으로 나타났다"며 "궁극적으로는 1차 치료제로서의 효능을 입증해 환자들에게 다양한 치료 옵션을 제공하는 것이 목표"라고 말했다.

한편 암젠코리아는 치료를 원하는 환자들이 큰 비용을 부담하고 있다며 보험 급여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이제중 교수는 "3제요법의 효능성 입증과 시판 승인을 마쳤는데도 비용 때문에 치료 옵션을 제한해서는 안된다"며 "비용 문제에서도 재발이 잦은 다발골수종의 특성 때문에 장기적인 관점에서는 환자들의 빠른 치료가 재정에 더 효율적"이라고 말했다.

키워드

#N
저작권자 © 뉴스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