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당서울대병원 암센터는 지난 27일 '전이·재발암 환자와 가족을 위한 치유여행'을 진행했다. (사진=분당서울대병원)

[뉴스인] 김다운 기자  = 분당서울대병원(원장 이철희) 암센터는 지난 27일 파주 헤이리 마을로 '전이‧재발암 환자와 가족을 위한 치유여행'을 다녀왔다고 31일 밝혔다.

이번 여행에는 유방암, 대장암, 폐암 등을 진단받고 치료 중인 전이‧재발 암환자와 가족 40여명, 혈액종양내과 김지현ㆍ이근욱 교수를 비롯한 의료진 7명이 참석했다.

환자와 가족들의 소외감과 외로움을 조금이나마 덜어주고자 마련된 '전이‧재발 암환자와 가족을 위한 치유여행'은 지난 2010년 시작해 올해 7회째를 맞았다. 

암이 전이되거나 재발을 경험한 암환자와 가족들은 처음 암을 진단받을 때보다 더 심한 충격과 좌절, 불안 등을 경험하게 된다. 뿐만 아니라 계속되는 치료과정으로 환자 뿐 아니라 가족들의 몸과 마음도 지치기 마련이다. 

치유여행을 통해 환자와 가족, 의료진은 함께 숲을 거닐면서 전이‧재발된 암과 함께 살아가는 어려움에 대한 대화를 나눴고, 논밭예술학교에서 자연요리 체험과 음악, 마임 등의 가벼운 레크리에이션을 하며 일상에서 벗어나 지친 몸과 마음을 달래는 기분전환의 시간을 가졌다.

치유여행에 참가한 폐암 4기 이진석 환자는 "1년이 넘게 지속된 항암치료 때문에 당일치기 여행조차 쉽게 떠나지 못했는데 이런 기회를 마련해줘 감사하고 조금이나마 자신감이 생겼다"고 말했다.

분당서울대병원 암센터 혈액종양내과 김지현 교수는 "암은 완치도 중요하지만 전이‧재발 암환자의 치료에서는 증상을 줄이고 삶의 질을 개선해 암의 진행을 막는 것이 중요하다"며 "환자분들이 치유여행을 통해 가족들과 의미 있는 시간을 보내며 고된 암 투병과정에서도 희망을 잃지 않았으면 좋겠다"고 전했다.

한편 분당서울대병원 암센터는 혈액종양내과 교수, 영양사 약사, 사회복지사, 간호사가 참여해 환자와 가족을 상담하는 '진행암 환자와 가족 상담'을 매월 2회 개최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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