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강서아동복지종합타운.
사회복지법인 ‘그리스도의 집(이사장 최윤권)’이 운영하는 강서아동복지종합타운은 사랑과 봉사의 정신으로 아동복지에 관한 사업을 수행해 복지사회 건설에 기여하는 것이 목적이다.

최윤권 이사장은 이렇게 말문을 열었다.

“내일이 언제인지 궁금해 하는 아이가 있었습니다. ‘내일이 언제에요?’하고 여러 사람에게 물었습니다. ‘하루 밤 자면 된다!’ 사람들은 대답하였습니다. 하루 밤 자고서 그 아이는 또 물었습니다. ‘오늘이 내일이에요?’ ‘아니다. 오늘은 오늘이다.’ 대답은 언제나 같았습니다. 그 아이는 결국 결론지었습니다. ‘아~ 나에게 내일은 없구나!’하고 말입니다.”

강서아동복지종합타운은 돌보는 이 없는 아이들에게 ‘내일’을 선물한다. 운영사업은 생활시설인 ‘지온보육원’과 이용시설인 ‘강서지역아동복지센터’이다.

1966년 6월 29일 서울 용산구 효창동에 ‘지온보육원’을 개원한 후 1975년 12월 27일 강서구 개화동으로 신축 이전했으며, 2004년 1월 31일 ‘강서지역아동복지센터’를 개관해 현재 강서아동복지종합타운이 됐다.

‘지온보육원’은 만 18세까지 부모가 없거나 기를 수 없는 아이들을 위한 생활시설로, 배움의 기회를 최대한 보장하고 개개인의 개성을 존중하며 건전한 사회인이 되도록 양육하고 있다. 가훈은 ‘배워야 산다. 도와야 일어선다. 믿어야 넘어지지 않는다’이다.

운영사업은 첫째, 아동생활지원으로 아동의 권리증진, 초기적응지도, 생활관리, 영양 및 건강관리, 학교생활지도, 인지개발, 정서개발, 사회성개발이 있다. 둘째, 자립준비지원으로 일상생활기술, 자기보호기술, 지역사회자원활용기술, 돈관리기술, 사회적기술, 진로탐색 및 취업기술, 직장생활기술, 다시집떠나기, 퇴소자 관리, 퇴소자 모임이 이뤄진다.

세 번째 운영사업은 종합상담으로 개별상담, 집단상담, 사례관리, 정서(놀이, 마술, 언어, 독서)치료, 각종 심리검사, 진로탐색, 적성지도, 연고자상담이며, 넷째는 가족지원으로 연고자지원(연고자 간담회, 연고자 역할지원), 관계증진(연고자 시설방문, 아동 연고지방문)이다. 그 외 지역사회 및 기관 연계, 자원봉사자·후원자 개발 관리, 지원사업 등을 하고 있다.

강서지역아동복지센터는 서울시 ‘저소득보호아동 중점대책(2004년 행정자치부 혁신사례)’에 따라, 양육시설의 유휴공간과 인프라를 활용하여 아동·청소년의 건강한 성장을 지원하고자 설치·운영되고 있다.

최 이사장은 센터의 기능을 이렇게 설명한다.

“어느 부모도 완벽하게 준비되어 있진 않으므로 아이의 마음과 행동을 이해하기 어려울 때가 있습니다. 그럴 때 생각하는 것이 상담 또는 심리치료입니다. 상담과 심리치료는 꼭 심리적으로 문제가 있어서 하는 게 아닙니다. 강서지역아동복지센터 아동가족상담실에서는 심리·정서적으로 어려움을 겪는 아동·청소년 및 가족을 대상으로 전문적 상담지원을 통하여 문제해결 능력 향상을 돕습니다.”

‘아이사랑 방과 후 교실’은 방과 후 아동들의 보호와 교육, 문화, 복지 프로그램을 제공하고, ‘환원꿈나무 책 놀이방’은 아동과 가족을 위한 문화·교육·놀이활동이 가능한 공간으로 아동의 발달 및 가족관계 증진을 도모한다. ‘아동가족상담실’은 아동·청소년·가족대상으로 상담 및 치료서비스를 제공하고(차상위·수급 가정의 경우 감면 및 무료), ‘지역연계사업’은 지역사회의 다양한 자원들과의 네트워크를 형성하여 효과적인 아동복지서비스를 제공한다.

최 이사장은 지난해를 이렇게 회상한다.

“올해를 또 어떻게 70명의 아이들과 먹고 지낼까 걱정하고, 또 어떻게 필요한 건물을 지을까 생각하고 기도했는데, 정부 지원 등으로 새 건물을 건축하게 되고 무엇보다도 아이들이 예쁘게 자라나서 웃을 줄도 울 줄도 몰랐던 두 쌍둥이가 유치원도 다니게 됐습니다. 사중창단을 만들어 볼까 꿈도 꿉니다. 아마 보육원을 운영하지 않는 사람들은 모를 기쁨입니다.”

자원봉사자들의 참여도 활발하다. 강서구 내발산동에 위치한 명덕여고의 봉사동아리 ‘수(水)’는 매월 2회 센터를 방문한다. 지난 12월 26일에는 비영리봉사단체 ‘힐 더 월드(Heal the World)'의 고등부 단체장인 윤예진(17)양 일행이 70명 아이들에게 풍성한 크리스마스 선물을 전달한 후 미술학습 지도를 하며 즐거운 시간을 함께 나누었다.

지온어린이들도 봉사활동을 열심히 한다. 지난 연말 지역에 혼자 사시는 할머니, 할아버지를 찾아뵙고 인사를 드리기도 했다. 손을 꼭 잡으며 “내년에 또 만나자”하시는 어르신들의 모습에 괜스레 울컥해지며 “할머니, 할아버지 내년에도 꼭 만나요”라고 작별인사를 했다.

최 이사장은 “언제나 ‘내일’인 ‘그리스도의 집’, ‘지온보육원’, ‘강서아동복지종합타운’을 감사하며 믿음으로, 기도로, 후원으로 도와주시는 형님, 누님, 이모님 등 모든 분들에게 즐겁고 복된 신년을 기원한다”라고 감사의 뜻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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