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노총 공공운수노조 의료연대본부 서울지부 서울대병원분회(의료연대본부 서울대병원본회)는 30일 첨단외래센터 건립과 헬스커넥트를 통한 환자진료정보 유출 논란과 관련해 병원의 입장표명을 요구하는 성명을 발표했다.

의료연대본부 서울대병원분회는 병원이 지난해 7월 127억원의 당기순손실을 주장하며 '비상경영'을 선포한 가운데 민간자본을 끌어들여 20년간 매년 54억원의 투자가 이뤄질 첨단외래센터를 건립하는 것에 대한 위험성을 제기했다.

의료연대본부 서울대병원분회는 "센터 건립에 대한 정부의 타당성 검토는 지난 2010년에 이뤄졌고, 이후 4년 동안 사업이 진행되지 않았다"며 "그간 공사비 등 사업 규모는 더욱 커졌고, 의료수요가 감소하면서 병원의 경영은 악화됐다"고 밝혔다.

또 의료연대본부 서울대병원분회는 "첨단외래센터는 환자, 보호자, 교직원의 식사공간을 위한 것이라는 병원 주장과 달리 대형상점, 안경원, 미용실 등의 부대사업을 위한 공사"라며 "더 시급한 1분 진료, 병원 인력 부족, 과도한 선택진료비 등의 문제를 먼저 해결해야 한다"고 전했다.

이번 성명에 의하면 헬스커넥트의 경우는 지난 2011년에 설립됐으며, 병원은 환자정보 수집 및 유출 문제가 수면 위로 오르면서 올해 3월 25일 정관변경 방침을 내놨다.

의료연대본부 서울대병원분회는 "헬스커넥트는 헬스온 서비스를 서울대병원과 협력해 제공하고 있다"며 "병원은 2년 넘게 환자의 개인 의료기록을 수집해서 위법적인 사업을 한 것에 대해 전혀 책임지지 않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의료연대본부 서울대병원분회는 "병원은 헬스커넥트, SK텔레콤 사이의 거래 관계와 이 사업의 설립 과정을 모두 공개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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